말 한마디가...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해
사람은 생각을 말로서 표현한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말이란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어떤 경우엔 말 한마디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진다. 말 한마디 때문에 재미있던 분위기가 어색한 분위기로 바뀐다. 말 한마디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고, 말 한마디 때문에 집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살인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럴수 없이 친했던 친구사이가 말한마디때문에 철천지 원수가 되어 평생을 원수로 지내기도 한다.
하긴 옛부터 ‘칼에 찔린 상처보다 혀에 찔린 상처가 더 오래간다’는 말이 있다. “네가 내게 대해 이렇게 이렇게 말했지..”하면서 죽기 전엔 잊지 못한다.
야고보는 말하기를 “혀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했다. 말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인격을 파괴하기도 하고 가능성마저 닫아버리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 말이란 살리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면 칭찬, 격려등은 사람을 살린다. 빌리 그레이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는 20세기가 낳은 세계적인 부흥사아닌가? 그는 어렸을 때엔 동네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골치덩어리였다. 보는 사람마다 “저 애가 커서 뭐가 될런지..”하며 걱정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의 할머니만은 개구쟁이 손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는 말을 잘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재주가 있기 때문에 개성만 살리면 큰 사람이 될거야” 하셨다. 할머니의 그 말 한마디가 그의 일생을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또 맥아더 장군을 보라. 그도 어릴 때에 말할 수 없는 개구쟁이였다. 말썽을 피우고 사고를 치고 아이들을 떼지어 몰고 다니며 골목대장노릇을 했다. 보는 사람마다 그의 장래를 염려했다. 그러나 그의 할머니만은 “너는 군인의 기질을 타고 났어. 군인으로서 크게 성공할거야”하셨다. 맥아더는 할머니의 말 한마디에 눈이 확 뜨였다고 훗날 고백하였다. 그는 할머니의 말 한마디 때문에 위대한 군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이 칭찬과 격려 한 마디가 사람의 일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에게 칭찬받고 싶은 욕망이 있다. 다른 이로부터 칭찬을 들으면 그것 이상으로 기쁜 것이 없다. 그때부터는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이같이 칭찬, 격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는데 우리 모두 신경써서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독자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200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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