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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병
소외감으로 너무나 괴로워하던 한 사람이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려놓았다.“나는 요즘 소외감을 많이 느껴요. 전에는 이웃들하고 잘 지냈는데 자꾸 트러블이 생기고... 멀어지기도 하고.. 이젠 아예 저랑 연락도 안하고 모임이 있어도 불러주지도 않네요. 우연히 만나도 다들 절 피한 것만 같고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몸도 아프고 집중도 안 되고.. 자꾸 그러니까 제가 너무 소심해 지는 것 같아요. 이제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너무 두렵고 겁이 납니다.”
또 어떤 한 중년 여성은 소외감의 고통을 이렇게 표현해 놓았다.“나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감정조절이 안됩니다.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속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여기저기가 아프며 입맛이 없기도 하고 잠자기도 힘들며 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소외감이 병적 수준에 이르러 우울증에 걸려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중년 여성들은 4명중에 한 명이 소외감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있다고 한다. 주부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소외감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라도 회식에 참석을 하며 마시지도 못한 쓰디쓴 술을 꿀꺽 꿀꺽 삼켜야 한다고 한다. 소외란 죽는 것만큼이나 두렵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어떤가? 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최근에 OECD가 42개국을 대상으로 해서 학생들의 학교생활 불만에 대한 조사를 하였는데 우리나라와 폴란드 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감을 가장 많이 겪고 있다고 발표를 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는 왕따 학생들이 많았다. 지금도 학생들 속에서 왕따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소외감은 한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병들게 하는 암보다 더 무섭고 에이즈보다 더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키에르케고르는 고독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 안에 내재된 절망, 고독, 소외감 등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만들고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 빨리 이런 심리적인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또한 소외감은 온갖 사회적인 범죄를 일으키게 한다. 소외감을 느낀 주부가 마침내 외도를 하여 가정 파탄을 일으키기도 하고 소외감을 느낀 남편이 엉뚱한 짓을 해서 가정을 깨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뿐인가? 학생들은 학교에서 당한 소외감 때문에 탈선을 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각종 흉악 범죄를 일으키는 사이코패스들도 청소년시절의 불우했던 소외감과 열등감 때문에 그런 일들을 저질렀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은 누구나 소외감을 느낀다. 그 소외감은 고독과 절망감을 안겨준다. 스스로 사회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패배자 인생으로 만든다. 한 번 그 절망과 우울감에 빠지면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참된 용서와 사랑의 진리를 가슴에 심겨 주어야 한다. 그럴 때 인생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낙관적인 인생관, 긍정적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어려운 역경과 난관이 있다 해도 그 고난을 온 몸으로 부딪치며 주체적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인생의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이 된다. 예수님을 만날 때 죽음에 이르는 삶이 아닌, 생명과 사랑에 이르는 아름다운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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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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