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음보다 의식수준
옳음은 진리가 아니다. 옳음에는 옳지 않음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결국에는 서로를 멍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서로가 상반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은 옳다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어보면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사람을 무시하면서 화를 내는 사람도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며, 조건 없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는 사람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하는 것이다. 선한 자나 악한 자 나 모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사람들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라고 주장하면서 싸우는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영업사원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가장 좋다고 주장하고 종교인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최고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서로 갈등하고 싸우고 있다.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면서 갈등하고 싸우는 사람의 의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옳은 것보다 의식수준이 중요하다. 창세기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면서 “가나안 땅을 내게 주리라. 그리고 네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게 하리라.”라는 약속을 하신다. 이 모든 약속은 독자 이삭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 위에서 번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신다. 사람을 번제물로 바치는 것이 옳은가? 그러자 아브라함은 아들 독자 이삭을 죽이려고 칼을 들어 내리치려고 한다. 아무리 하나님의 명령이지만 자기 자식을 죽이는 것이 옳은가? 옳을 수도 있고 옳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순간 하나님은 “네 아이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독자라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알았노라”하시면서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게 하며 네 씨로 인해서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말씀하셨다. 옳은가? 옳지 않은가보다 가슴에 품고 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식 수준이 더 중요한 것이다.
JTBC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 식당을 찾는 프로그램이 있다. 사람보다 돈을 더 중요시하여 사람이 먹는 음식에 몸에 나쁜 재료와 양념을 사용한다. 그 사람에게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MSG에 길들여 있어서 이것을 넣지 않으면 맛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장사하는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하는 것인데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 건물세, 인건비, 세금...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면서 자신의 옳음을 주장한다. 반면에 착한 식당은 새벽부터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된장, 고추장은 집에서 담가서 사용하며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며 위생을 철저하게 하며 물 하나도 깨끗함을 유지한다. “왜 이렇게 하냐?“고 물어보면 사람이 먹는 것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웃는다. 모두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지만 의식수준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명은 돈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의식 수준이 동물을 향하고 있고, 한 명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 때문에 신의 성품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명품 옷에 명품 가방을 들고 아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 온 여성이 있었다. 식사를 하다가 아들이 자신이 먹던 햄버거를 실수로 떨어뜨리고 그것을 주우려고 했다. 그러자 엄마는 “안 돼! 만지지마 더러워, 이런 것은 저런 아줌마가 치우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부유하고 높은 위치에 있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자식을 잘 키우려는 마음도 있고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아래로 보고 무시하는 모습을 아들에게도 자랑스러운 듯 보여주는 이 여성의 의식 수준은 아래인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소유도 다르고, 종교도 다르고, 지위도 다르고, 실력, 처한 환경도 다르다. 어찌하든지 자신의 의식 수준을 그리스도 의식으로 성장하는데 온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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