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과 회복 (4)
성경의 가르침과 나의 회복체험을 종합하여 탈진으로부터의 회복을 10가지로 정리해본다.
1. 인생은 <의무>다
인생은 살아야 할 의무만 있다. ‘살아라!’(to live)고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다. 「사람」이라는 단어 자체가 “살다”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야 한다.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거룩하다. 아름답다. <구질구질한 인생 살아서 뭐하나? 얼른 죽어야지> 이것은 마귀의 소리다. 사람에게는 죽을 권리가 없다. ‘죽는 문제’는 하나님의 소관이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으련히 알으셔서 우리를 데려가신다.
우리는 살고 보아야 한다. ①열 두해를 혈루증 앓던 여인 ②흉악한 귀신들린 딸 ③중풍병자 ④나아만 장군 ⑤데가볼리 마을의 군대 귀신들린 청년 ⑥18년 동안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 ⑦베데스다 못가의 38년된 극심한 신체장애자 ⑧날 때부터 시작장애인 청년, 이들은 2000년 전 그 당시 사회에서는 생존자체가 너무나 힘든 사람들이었다. 죽고 싶은 생각들이 어찌 없었으랴!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살고저하는 의지가 강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치유되고 회복되었다. 정말 가슴 뭉클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이다.
2. 나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진지하게, 훌륭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틈틈이 기억하라.(마 5:11,12, 히 10:36-39, 13:3, 벧전 2:21, 5:9)
필자는 2012년 초, 인도의 <불가촉천민마을>을 찾아가서 체류하는 경험을 하였다. 당시 필자는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완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었다. 극심한 탈진 상태였다. 그런데 인도의 불가촉천민마을에서 1개월을 체류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정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극심한 가난과 인간으로서 살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얼굴은 밝았고 눈동자는 맑았다. 그리고 웃음이 있었다. 그들을 지켜보면서 나는 몹시도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래서 새롭게 <삶에의 의욕>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하였다. 살아야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고상하고 거룩한 의무임을 새롭게 깨닫기 시작하였다. 조금만 냉정하게 돌아보면 나보다 더 큰 고통중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3. 참고 이겨내고 극복하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을 믿으라.(시편 118:17, 마 24:13, 히 12:2,3)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므로 참아낼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 고전 10:13을 믿고 붙들자.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야 두고두고 간증할 수 있다.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격려와 도전을 줄 수 있다, 끝내 좌절하고 굴복하면 <마귀>의 전략에 이용당하는 것이 되고 만다. 벧후 2:19 “진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
신앙은 간증이다. 해석이다. 고통의 여정을 걸으면 스토리(간증)가 있는 목회자와 성도가 될 수 있다.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데’ 새로운 눈이 열린다. 이전과는 다른 감동이 있고 설득력이 있고, 공감을 불러일으켜내는 인생을 살 수 있다.
4. 우울함, 비관적인 생각, 불면증세 등을 이겨 볼려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 분량을 점점 줄여나가다가 용기를 가지고 끊는 것을 결단해야 한다. 약에 의지하면 중독이 될 수 있고 약 의존 심리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약을 계속 의존하면 회복이 늦어지거나 비관적인 결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
5. 방(실내)에 오래 틀어박혀 있는 것은 아주 해롭다.
혼자 있지 말라. 열심히 밖으로 나가라.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라. 함께 밥 먹으라. 친구들에게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달라. 나를 만나 달라. 나의 회복 program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하라.(시편 133:1, 전 4:9-12, 삼하 1:26, 요 15:13)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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