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과 회복 ③
성경을 읽어보라. 이런 저런 사연 때문에 쓰러진 사람, 좌절한 사람, 죽어가는 사람들이 모두 살아나고 있다. 자기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려라고 하나님께 절규하면서 쓰러지던 모세를 하나님께서는 어루만지사 무려 120살까지 강건하게 살게 하셨다. 모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고 시력이 흐리지 아니하였다. 비오는 날 온 몸에 비를 맞고 지붕 처마 밑에 처량하게 움츠리고 있는 한 마리 참새 신새와 같다면서 자신의 처지를 슬프게 하소연 하던 다윗을 하나님께서는 눈동자처럼 보호해 주시고 끊임없이 격려 해 주신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 왕으로 세워 주신다.
아합 왕과 왕비 이세벨에게 쫓기고 쫓겨 까마귀한테 신세를 지고 가난한 과부의 텅빈 가루 통을 넘보아야 하던 엘리야를 생각 해 보라! 마음과 몸과 자존심이 다 무너지고 극도로 피곤하여 전혀 삶의 의욕이 다 없어져 버렸다. 완전히 탈진하여(Burn out) 죽음 직전으로 내 몰렸다. 실제로 죽기를 원하였고 쓰러졌었다. 다 죽어가는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다. 탈진에서 회복된 엘리야는 새로운 사역을 또 시작한다. 이번 사역의 중요성은 한창 전성기 때와 비교할 때 조금도 덜하지 아니하였다. 아람 나라를 위하여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다. 이스라엘을 위하여서는 아합 왕조를 끝내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새로운 왕으로 세웠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자신의 뒤를 이어 더욱 능력 있는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가 되게 하였다.
욥은 어떠한가? 욥은 동방의 우스땅에서 참으로 의인이었다.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시는 의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일순간에 10남매 자식을 사고(事故)로 잃었다. 그 많던 재산도 다 빼앗겨 버렸다. 온 몸은 부스럼, 헌데, 피부염으로 만신창이가 돼 버렸다.
아내마저 욥에게 저주를 퍼 부으면서 돌아선다. 소문을 듣고 위로하겠다고 찾아온 친구들도 차마 욥이 겪고 있는 참혹한 고통을 더 지켜 볼 수 없었다. 자기들이 오히려 화가 나서 욥을 비난하고 정죄까지 하게 된다. 실로 욥은 사면초가였다. 「여호와여, 정말 죽는 것이 사는 것 보다 더 낫겠습니다!」 하면서 울부짖었다. 그러면서도 욥은 ‘살아야 한다. 죽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불태운다(욥 19:25,27).
그리고 마침내 욥은 탈진에서 회복된다. 욥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그리고 마침내 욥은 이 노래를 부른다. 욥 42:5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선지자 요나를 생각 해 보라! 물론 그는 하나님이 명하신 사명(mission)을 저버린 결과로 천신만고를 겪었으며 그 결과 몸과 마음과 영혼은 만신창이가 돼 버렸다.
요나의 비명을 들어보라.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의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습니다.”(요나 2:5,6)
자업자득, 자신의 불순종과 교만으로 겪는 것이지만 고통이 너무나 극심하였으므로 요나는 이렇게 절규를 한다.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 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 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요나 4:3,8,9)
그러면서 선지자 요나는 그 길로 죽었는가? 아니다 요나는 살아났다. 회복되었다. 요나가 살아난 증거는 성경 〈요나서〉가 존재하고 있음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탈진의 골짜기에서 살아나고 회복된 요나는 〈요나서〉를 기록하였다. 여객선 안에서, 바다에서, 큰 물고기 뱃속에서 죽어도 벌써 몇 번 죽었어야 할 그를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살리신 것이라고 요나는 정직하게 밝한다.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요나 2:6, 10)
그렇다. 하나님은 기어이 우리를 살리신다. 우리를 죽어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비록 우리가 잘 못하거나 스스로 연약해져서 쓰러지고, 탈진하여 거반 죽어가는 경우에도 하나님은 다양하게 손을 쓰셔서 기어이 우리를 살려내고 마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을 생각을 하면 안된다. 기를 쓰고 살아야 한다. 살 수 있다. 살아나면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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