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목사의 목회자 칼럼

교회, 애국심가진 지도자의 요람
미국인으로 애국심과 충성심을 가지고 세계 평화를 위하여 숭고한 희생을 한 분들을 기리기 위하여 워싱턴 D.C.에 한국전쟁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3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하여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조각가 프랭크 게일로드(Frank Gaylord)가 판초우의를 입고 행군하는 미군 육, 해, 공군의 모습을 형상화 한 작품입니다. 거기에는 이러한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미합중국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전혀 알지도 못했던 나라의 자유를 위해 달려갔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참으로 수혜국인 우리로써는 부끄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하시며 우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독교는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조국이 있으므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마땅히 국가와 지도자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바울은 딤전 2:1-2에서 “경건함과 평안한 삶을 위하여 권세자를 위하여 기도” 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온 세계를 보아도 매일 새벽마다 약 100만 명 성도가 국가를 위하여 기도하는 민족은 한국 뿐 일 것이다.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4)와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라”(미 6:8)는 말씀으로 기도 합시다.
특별히 우리나라의 복음전파는 조선말과 일제강점기 그리고 6.25전쟁 등 민족의 고난의 시기에 복음이 전래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교회는 애국운동과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었으며 각계의 수많은 민족 지도자를 배출하는 싱크탱크가 되었습니다. 애국가, 군목제도, 국회의사당 안의 기도실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애국심을 가지고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씨를 뿌린 결과입니다.
필자의 교회 교회학교의 교육 방향 중 하나는 나라사랑 교육입니다. 역사의식을 갖춘 애국심으로 세계를 섬기는 리더로 양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경이 없는 세계화 시대일수록 조국이 있음을 알고 애국심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대학민국은 많은 사람들의 순국의 피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교회 역시 순교자들의 피가 교회부흥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애국심은 민족주의, 우월주의, 배타주의와는 다릅니다. 오히려 포용성과 너그러움입니다. 교회는 여야를 품고, 진보 보수를 안고, 청년세대와 장년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라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마치 머리 위에 무거운 짐을 이고, 낡은 옷을 입고 가는 어머니 모습 같습니다. 지도자들이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으면 국민들이 더욱 실망하게 됨을 알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애국심을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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