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있다’는 선물
‘내가 살아있다‘라는 것은 신이 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내가 살아있다’라는 것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삶은 시작되는 것이다. 1시간 후에 다시는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생각할 수도, 느낄 수도 없다고 생각해보라. 지금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만으로 놀랍고 감사할 것이다. 이 사실을 빨리 깨달으면 삶이 잔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살아있다’라는 선물을 무시한 채 다른 것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래서 삶이 힘들어지고 싫어지는 것이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행복한 일인가? 내가 살아있는데 ‘사는 것이 힘들다, 살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두 손이 모두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다고 하자. 세수도 할 수 없고 음식을 먹기 위해 수저도 잡을 수 없으며 신발 끈도 묶을 수 없다고 하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처참하고 불편하고 산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고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다가 최고의 병원에서 뛰어난 의술을 가진 의사가 수술해서 한쪽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었다. 그 순간 한 손이 움직인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해서 하늘을 나는 것 같을 것이다. 그러면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잔치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은 두 손과 두 발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가? 아니라면 두 손, 두 발을 잃은 다음에야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 늦지 않은가?
사람들은 왜 감사하면서 살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갖고 있으면서 좀 더 갖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족을 느끼면서 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수고하고 애를 쓴다. 사글세를 살다가 집을 사게 되면 처음에는 아주 기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더 큰 집을 원한다. 지금 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추구하는 것이다. 요즈음은 계속해서 더 뛰어난 것,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여기에 불안함이 있고 원망이 있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 성적이나 자신의 모습이나 다 이런 식이다. 아무리 많은 소유나 권력, 지위, 돈이 있어도 더 요구한다.
지금 살고 있는 것을 100% 살아야 한다. 남겨놓으면 나중에 아쉬워하고 후회한다. 그러면 죽음이 찾아왔을 때 마음껏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을 완전하게 살아야 한다. 밥을 먹을 때 100% 만족하면서 감사하면서 먹어야 먹는 것이 감사이며 축제가 되는 것이다. 일할 때는 일하는데 전심을 다해야 하며, 놀 때는 노는 것을 전적으로 해야 한다.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전심을 다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좋은 일이면 그것은 나의 영을 깊고 넓게 만들 것이며 혹시나 그것이 좋지 않는 일이면 나를 그곳으로부터 나오게 해야 할 것이다.
어제 햇빛이 좋아서 날개영성하우스에 있는 70명분의 이불과 요, 베게, 시트를 옥상에다 말렸다. 너무 많은 양이다보니 땀이 비 오듯 했다. 몇 시간을 말리고 거의 다 말렸을 즈음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아내와 나는 옥상에 올라가서 그 많은 것들을 빛의 속도로 건물 안으로 옮겼다. 이불은 소나기에 젖어버렸고 우리는 지쳐버렸다. 앞으로는 장마기간이라 계속 비가 온다고 한다. 며칠 있으면 M.P.M 훈련도 해야 하고 7, 8월 수련회도 해야 하는데 언제 이 많은 것을 다 말리나 막막했다. 그러자 마음에서 온갖 당황스러운 생각, 짜증스러운 생각 등이 밀려왔다. 나는 이런 내 마음의 상태를 보고 100% 관찰했다. 그러자 마음이 요동치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웃음이 나왔다. 우리는 방에다 이불을 널고 보일러를 켜서 말리기로 하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그러므로 지금 맞이하고 있는 자신의 삶이 무엇이든지 감사하면서 완전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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