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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젖은 눈동자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새에덴교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8년 전 1월 L.A에서 열린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전야제 에서 만난 흑인 노병의 젖은 눈동자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허리에 총 맞은 상처를 보여주며 떠듬떠듬 거리는 말로 동두천·의정부·낙동강 전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자기는 6·25전쟁 때 한국을 위해 싸운 참전 용사인데 그 뒤로 한국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해 죽기 전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흑인 노병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맨바닥에서 큰 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장 6월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그 분이 친구들을 많이 데려와야 10명 내외나 데려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L.A에서만 해도 4-50여 명이 되었고 워싱턴 지역까지 포함하면 7-80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참전용사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행사를 하다 보니까 부담이 커져 갔습니다. 어떨 때는 120여 명이나 초청이 되어서 5박 6일 동안 특급호텔과 최고급 리무진 등을 서비스하고 모든 비행기 티켓까지 다 제공하니까 보통 부담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 성도들의 헌금과 희생으로 하는 것인데, 사실은 저도 갈등이 생겼습니다. “교회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가...”
그런데 한 번 시작한 일을 안 할 수가 있어야지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벌써 8년 째 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행사를 진행하면서 저는 성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것입니다. 더구나 특별 헌금을 하는 성도들에게 얼마나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럴 때 마다 두세 가지의 생각을 하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교회가 이런 역사의식, 보훈의식이 있는 교회다. 그래서 바깥에 나가면 사람들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어쩌면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칭찬을 받지 않는가.” 또 하나는 참전용사들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땅에 와서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이 행사를 위해서 헌금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천군 천사를 보내어 특별하게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며 위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행사 횟수가 올라갈수록 국격이 높아진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돌아가서 대한민국의 명예홍보 대사가 되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 가운데도 처음에는 “교회가 왜 이런 일을 하느냐, 쇼하는 것 아니냐.” 고 고깝게 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심어린 감사와 보은의식으로 하는 진정성이 부정적인 시선을 희석시키고 온 교인들이 하나가 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저는 연초부터 정기적으로 조선일보에 에세이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참전용사 초청행사에 관한 에세이를 썼더니 인터넷 조선일보에 얼마나 감동적인 댓글들이 많이 올라왔는지 모릅니다. “나는 교회도 안 다니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지만 글을 읽으니까 너무 감동이다, 기독교와 교회를 다시 봤다. 요즘 교회가 맨날 욕만 먹는데 모처럼 감동적인 글을 읽었다.” 이처럼 저는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여러 영역에서 주님의 명예와 하나님의 자존심을 드러내고 싶습니다. 한 노병의 젖은 눈동자가 부족한 소목사를 움직여서 여기까지 온 것처럼, 소강석은 한 사람이지만 신문의 글과 설교, 여러 사역을 통해서 더 많은 섬김의 영향력을 끼치고 복음의 능력과 선교, 교회 부흥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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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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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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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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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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