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목사의 목회자 칼럼

아, 세월호
2014. 4. 16(수) 필자는 아내와 함께 장인어른이 88세를 일기로 천국 가셔서 월요일 교회장으로 장례식을 마치고 그 날 첫 성묘를 위하여 마산공원묘지로 가던 길이었다. 승용차 안에서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탄 여객선이 침몰중이지만 전원 구조되었다는 뉴스특보를 듣고는 ‘우리나라도 인명 구조 능력이 세계적이구나. 배가 침몰하는데도 다 구조했다니 기적 같은 일이네 하면서 산소에 다녀와서 저녁에 TV를 트는 순간 ‘진도 앞바다 300여명 실종’이라는 자막을 보고 패닉 상태가 되었다.
이곳저곳 채널을 바꾸어 보았지만 비슷한 내용이었다.
온 국민은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슬픔을 넘어 분노하였다. 지금도 진도 앞바다는 통곡하고 있으며 온 국민은 울고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 정부와 청와대는 어디 있으며, 여야 정치인은 어디 있으며, 높은분들은 모두 어디 갔는가.
세월이 가도 세월호는 잊지 못할 것이다. 생떼 같은 자식들 수백명을 눈을 훤히 뜨고 수장시키고 말았다. 얼마든지 구조할 수 있는 시간과 장비가 있음에도 7번이나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을 하고서는 선장과 선원들은 자기들만 살겠다고 뺑소니치고 말았다. 혹시 선장은 마약을 먹은 것이 아닌지 도핑검사를 해 봤으면 한다.
‘전원구조’ ‘인명 피해 없음’을 언론에 브리핑하거나 청와대에 보고한 안행부, 해수부, 해경은 어찌해야겠는가.
도대체 뭐 하나 믿을만한 발표가 없고 믿을만한 기관이 없었다. 부실덩어리 즉 총체적 부실이었다. 현장을 모르면서도 직급만 높다고해서 현장 지휘자가 되는 이런 시스템으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경제규모가 클수록 재난규모도 클 텐데 앞으로가 걱정이다. 선진국의 경우에 현장 최고 책임자는 그 지역 소방서장이나 경찰서장이며 비록 계급은 낮지만 그들이 지휘하고 정부 고위 관리들은 행정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부산 서면에서 대형화재나 인명사고가 나면 누가 현장을 제일 잘 아는가. 당연히 부산진 경찰서장이나, 부산진 소방서장이다. 그들은 골목까지 훤하다. 그럼에도 총리나 장관이라고해서 현장최고 지휘자가 된다면 계급이 낮은 서장들은 늘 높은 사람들의 안내나 맡을 것이다.
사고를 바꾸어야 한다. 현장을 모르는 고위 공직자가 지휘하는 후진국형 시스템이나 계급이 최고인 나라가 아니라 사건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중해서 적당주의 이기주의 뇌물관행 속도주의 물질만능을 스스로 꾸짖고 불편하더라도 안전과 기본을 중시하고 인격과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기술과 지식만 있고 철학이 없는 민족은 후진국을 면할 수 없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돌아보고 특히 종교를 빙자한 탐욕을 목적으로 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무리를 보고 이단의 결말이 얼마나 무섭고 비참한가를 직시하여야 한다. 온 세상이 통곡하고 모든 기성세대가 ‘미안합니다.’는 죄인의 심정을 갖고 있지만 사건 한 달이 지나도록 반성 한 마디 없이 추종자들을 바람막이로 도피 행각을 벌이며 국가 공권력을 조롱하는 유병언 일가의 침몰도 시간문제임을 알고 반면교사로 삼아 이단을 경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14.05.24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