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목사의 칼럼

감사·행복
아침식사를 끝내고 밝은 햇빛이 내리비치는 식탁에서 커피한잔을 마실 때면 나는 <감사·감사>를 연발한다. 오늘도 하루의 삶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 햇빛과 공기와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마음 깊은 데서 감사하다는 탄성이 울려나온다.
<인격의 기준은 그의 감사에 있다>고 누가 말했지만 신앙의 기준도 행복의 지수도 감사의 양과 비례하는 것이다. 행복의 지수가 잘사는 일등국가에 있지 않고 못살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높은 것이다.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사느냐가 바로 그 사람이 누리는 복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인간의 행복을 3가지로 분류하는데 그 첫째가 소유지향적인 행복이다. 돈을 모으고 지키고 늘리고 소유하는데 행복을 느끼고 사는 사람을 말한다. 이것은 본능적 행복이다. 돼지가 마음껏 먹고 배가 불러서 누워 잘 때 느끼는 행복, 그것은 돼지의 행복이다.
둘째는 체험지향적인 행복이다. 여행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 뛰고 놀면서 체험하는 행복감을 말한다. 이것은 지극히 일시적이고 찰나적인 행복이다. 일종의 행복망상이다.
셋째는 의미지향적인 행복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없고 소유하는 것도 없다. 그러나 가슴에 자신만이 아는 의미가 있다. 의미를 창조해가면서 순간순간을 감사하며 누리는 행복, 이것이 참 행복이다.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는 삶속에서 의미를 찾아 감사하며 살 때 의미지향적인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하여 그의 행복의 근거를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실 때라고 노래하면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했다.
다윗의 행복관은 그의 소유나 명예 또는 권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것을 볼 때 그야말로 참된 행복의 근원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소유하고 있다는 원초적인 감격과 감사, 그리고 행복을 체험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분이 나를 사랑하셔서 자녀 삼으신 것을 어디다 비할 수 없는 행복인 것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마튜폭스의 <원초적인 행복>이란 유명한 책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축복 받은 존재 인식이 있어야한다. 축복 중에 가장 큰 복은 내가 축복 받은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믿는 것이다.
우리가 많은 축복을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믿지 못하면 참으로 불행하다. 하나님의 축복을 감사로 받을 때 행복은 우리의 것이 된다.
<이를 인하여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너희를 인하여 감사하기를 마지아니하고 내가 기도할 때에 너희를 말하노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 1:15-19)

201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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