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목사의 목회자 칼럼

일일원칙
벌써 새해 들어 40일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아쉬움과 허전함을 느끼는 것은 지난해나 새해나 별 차이가 없는 날을 보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데 1-1원칙을 떠올려 봅니다. 유명 대학 교수의 책을 보니 자신은 법대생이었는데 영어실력은 고작 고등학생만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어를 잘 해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매일 1시간씩 투자를 하여 영어단어, 영자신문, 영어시사 주간지 등을 공부해 가는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나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그때마다 고비를 잘 넘기고 꾸준히 하루 한 시간씩 투자 했는데 지금까지 평생 영어 덕을 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군대도 마침 ‘석사 장교 제도’가 생겼는데 영어 덕에 합격하여 장교로 근무 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1-1원칙, 즉 하루 한 시간 투자한 것이 평생 효자 노릇한 셈입니다.
이것을 우리 신앙생활에 적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하루 한 시간씩 성경을 읽거나 묵상할 수도 있고 날마다 하루 한 시간씩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늘 기도 힘쓰면 어느 날 권능의 사람이 됩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몰아치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놀다가 시험을 앞두고 며칠 밤을 새우기도 하고 납품기일을 앞두고 철야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음식도 폭음폭식은 해롭습니다. 그러나 급하게 하는 것보다 평소에 꾸준히 1-1원칙으로 꾸준히 하는 습관이 결국은 전문가 수준까지 이르게 해 줍니다. 운동을 하든, 악기를 배우든, 공부를 하든 꾸준히 하는 사람을 당해 낼 수 없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지도자입니다. 그의 장점은 꾸준함입니다. 그는 모세의 시종자요 수행비서였습니다. 주변의 상황이나 진급과 상관없이 꾸준히 모세 곁을 지켰고 모세가 지도자로써 사명을 다 할 때까지 그는 여전히 시종자였습니다. 그의 신앙심과 꾸준함이 결국 모세의 후계자로 발탁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옛말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습니다. 작심삼일 되지 않고 꾸준히, 착실히, 성실히 1-1원칙으로 진보가 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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