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Pygmalion)이란 못생긴 조각가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자기가 사랑하고픈 이상형 여인상을 조각합니다. 피그말리온은 이 여인상에 애정을 느끼고 매일같이 이 여인상에게 꽃을 선물합니다. 지중해 어느 섬에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축제가 벌어집니다. 피그말리온은 신에게 여인상을 사랑하니 아내가 되게 해 달라고 빕니다.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여인상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여인상의 손등에서 온기가 느껴지더니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해버린 겁니다. 피그말리온은 그 여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잘 먹고 잘 살았다 하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교육 심리학의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가 나왔습니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고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하고 모범적 학생이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가르치면 정말로 그 학생은 우수한 학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우리말로 ‘자성적 예언‘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매일 같이 자신에게 “나는 좋은 사람이다“ 말을 하면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손으로 주물러 창조하시거나 기계로 찍어 창조하시지 않았습니다. 물론 창조 이전에 하나님의 마음에 창조의 생각, 창조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창조는 현실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창조를 기록한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라는 말이 10번 이상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인간에게도 생각과 믿음과 꿈을 주시고 그것이 말을 통하여 현실이 되도록 하는 말의 권세를 주셨습니다.
사람은 말로 인생을 묶기도 하고 인생을 풀기도 합니다.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 말은 생명과 죽음의 갈림길입니다. 생명의 언어도 있고 죽음의 언어도 있습니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생명에 동참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생명의 말을 합니다.
구약 성경 잠언에는 말에 관한 교훈 120구절이 있습니다. 이들을 잘 분석해 보면 그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첫째, 말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말을 적게 하라는 것입니다. 말이 많으면 무지를 들어낼 뿐입니다. 둘째, 좋은 말, 은혜로운 말, 덕이 되는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사랑을 담아 진실하고 친절하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어려울수록 선한 말, 믿음의 말을 해야 합니다. 삶의 환경이 힘들수록, 세대가 악할수록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미국 여성 기업가 가운데 오스틴이라는 여자 속옷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에 뚱보들이 많아지면서 스몰, 미디엄, 라지, 엑스라지 사이즈 가지고는 감당할 수 없어 ‘뚱보형’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에 뚱보는 많은데 뚱보형 팬티는 팔리지 않는 겁니다. 오스틴은 부정적인 말을 쓰지 말고, 뚱보형을 여왕들의 옷 ‘퀸즈 사이즈’라고 바꾸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때부터 퀸즈 사이즈가 불티난 듯 팔렸습니다. 엉덩이 큰 여자들이 자기가 여왕인 줄 알고 모두 사서 입은 것입니다. 긍정적인 말이 오스틴에게 성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기억합시다. ‘말이 바뀌면 인생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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