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공감력
공감력이란 상대방이 나와 생각이나 취미나 관점이 달라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관계이며, 사랑이나 행복도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 세월을 보내다보면 그룹이 성장하고 큰 조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 조직의 성장은 개인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문화를 서로 존중하기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자신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을 무시했다면 조직은 커질 수 없는 것이다. 조직이 성장하면 개인을 넘어 그룹끼리 만나서 큰 조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그룹과 그룹이 서로의 그룹의 생각이나 리더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룹이 자신의 그룹만 존중하고 상대방의 그룹을 거부하면 큰 조직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 보면 고린도 교회가 나온다. 이 고린도 교회는 성장하면서 여러 파들이 등장했다. “나는 아볼로 파다, 나는 베드로 파다, 나는 바울 파다” 등 파벌이 생긴 것을 보니 고린도 교회가 성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그 때 그 때마다의 여건에서 성장하게 만든 모습들인 것이다. 즉 그 때마다 아볼로, 베드로, 바울 등과 같은 선생님이 계셨다는 뜻이며, 아볼로, 베드로, 바울의 가르침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어찌 초기의 가르침 그대로 계속 가겠는가? 성장함에 따라 다른 선생님, 다른 그룹들, 다른 문화들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덕망 높은 아볼로, 베드로, 바울 등 선생님의 이름으로 서로 싸우면서 자신의 몸인 조직을 찢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아볼로, 베드로, 바울 등의 선생님이 나쁜 사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몸이 찢겨지는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조직이 성장하면서 경계해야할 모습인 것이다.
옛날 영주에 살 때 있었던 일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삼남매가 사이좋게 잘 지내서 아빠인 나는 어느 날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 아이들은 아주 기뻐했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런 후 첫째인 아들은 어른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둘째인 딸은 중간 크기의 숟가락으로, 막내딸은 찻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먹다가 서로를 보니 오빠는 많이 먹는데 다른 아이들은 적게 먹는 것이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서로 싸우고 울고불고 하는 것이었다.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지 않았다면 사이좋게 지냈을 텐데 나 때문에 아이들 사이가 나빠진 것 같아서 아이스크림을 빼앗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없을 때는 사이가 좋다가 이익 앞에서는 감사보다 다투는 이런 모습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모습인 것이다.
하나의 사건에 여러 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으며, 같은 교회에도 직업과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있으며, 같은 기독교이면서도 신학적 색깔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르다고 갈등하고 싸우는 것은 공감력이 없는 것이기에 조직이 깨지는 것이며,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존중하고 좋아해야 공감력이 뛰어나 조직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다종교, 다문화, 다인종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단일 민족, 단일 문화였던 우리나라가 어느새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나 가족이나 종교나 직장이나 어떤 모임에서든 그 조직의 목적은 함께 의롭고 행복하고 자유롭고 부유하게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의 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가, 하나의 교회에서 직업이나 신학 때문에 교회가, 다양한 문화와 종교 때문에 국가가 갈라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조직이 커지면서 더 많은 의로움과 행복과 자유로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 그룹과 다른 문화, 종교, 사상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조직의 공감력을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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