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런 태도
사람 때문에 상처도 받지만 사람 때문에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많은 행복을 누린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데 그 돈도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내 삶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나를 만들어가는 것은 사건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즉 태도가 나 자신이며 고급스런 태도가 고급스런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태도는 ‘저 사람은 본래 나보다 뛰어난데 잠시 나에게 배우는 것이다. 잠재력이나 실력이나 많은 면에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아내에게 운전을 가르친다고 하자. 남편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것도 제대로 못하냐! 아이고 답답해, 좀 빨리 가.” “브레이크 잡아야지! 사고 날 뻔 했잖아!”라고 야단치는 것은 남편 위주로 운전을 가르치는 것이다. 여기에 아내를 위하는 마음도 있고, 운전을 가르치기 위한 남편의 수고로움도 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아내를 아래로 보고 자기중심으로 운전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어쩔 수 없이 배우기는 하지만 나중에는 감정이 남게 된다. 이런 태도는 남편이 아내를 낮게 보는 것이며, 군림하는 태도이다. 이런 남편은 실력은 있지만 고급스런 남편은 아닌 것이다.
반면에 아내가 초보운전자이고 미숙해서 실수, 위험, 접촉사고 등의 문제가 생기면 “그럴 수 있는 일이야, 내가 처음 운전을 배울 때보다 훨씬 잘하네. 당신이니 이정도 하지 다른 사람은 무서워서 시도도 못해. 그리고 처음에 실수해야지. 지금 실수하면 접촉사고만 나지만, 나중에 사고 나면 큰일 나지.” 이런 태도가 고급스런 인맥을 만드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아내는 운전을 배우면서 남편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깨닫게 되고, ‘이 남자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하는 존경의 마음이 생긴다. 아내의 마음에 ‘나도 나중에 운전을 가르칠 때, 내 남편처럼 가르쳐야지’하면서 고급스런 사람을 만드는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남편이 실력을 갖춘 고급스런 남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고급스런 사람은 상대방을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목적으로 여긴다. 상대방을 수단으로 여긴다는 것은 내 생각이나 신념에 사로잡혀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을 목적으로 여긴다는 것은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존중하는 태도인 것이다. 내가 상대방을 수단으로 여기면 모이는 사람도 상대방을 수단으로 여길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는 모임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갈등과 싸움이 늘 있게 되어있다. 내가 상대방을 목적으로 여기면 사람들도 상대방을 목적으로 여기게 되고, 여기에는 사람을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이 모일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높고 강한 사람과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이렇게 하여 모두가 사람을 목적으로 여기는 모임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고마움과 사랑과 밝음이 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고급스러운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서울역에 가면 노숙자들과 전도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고 그 주변은 지저분하고 시끄럽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고 있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찡그려진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노숙자와 같은 레벨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리, 서울역, 지하철에서 파는 물건, 신문, 전하는 종교 등은 결코 값비싼 것일 수 없으며, 그들 또한 고급스러운 사람들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일방적이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고급스럽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문도 좋은 것이고, 제품도 좋은 것이고, 종교도 좋은 것이지만 그들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것은 고급스러운 태도로 전해줄 때 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고급스런 태도가 고급스런 나와 상대방을 만들어 고급스런 삶을 살게 할 것이기에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상대방을 얼마나 고급스럽게 대하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