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목사의 칼럼

개척자의 길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유년주일 학교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다.
특히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치는 장면은 아브라함 이야기의 절정을 차지한다. 어떻게 사랑하는 아들을 제물로 바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이 믿음의 결단으로 인하여 믿음의 조상으로서의 면모를 나타내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아브라함의 또 다른 한 면을 조명해 보고자한다. 그것은 개척자로서의 아브라함이다. 그는 묵묵히 개척자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다.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떠났다는 것은 개척의 길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개척자의 길은 첫째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떼와 바다의 모래를 보여주며 자손의 번창을 일러주었고 그가 밟은 땅을 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믿고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떠난 것이다. 성경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브리 11:8)라고 기록해 놓았다.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을 그는 떠날 때 이미 보았던 것이다.
두 번째 개척자의 특징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고향의 정든 땅, 익숙한 친척과 친구들, 모든 편리한 가구들, 이런 것들에 둘러싸여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버리고 그것들을 박차고 변화를 추구하며 나서는 길이 개척자의 길이다. 아브라함은 이 변화를 위하여 정든 고향도 친척도 모두 버리고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 떠난 것이다. 이것이 그로 하여금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1장 1절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라고 적혀있는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원조가 된 것이다.
세 번째 개척자의 길은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다. 그는 최고의 가치를 발견한 후 그 외의 것은 다 던져버리고 떠났다. <하나님의 말씀> 그 지고(至高)한 약속을 믿고 고향과 친척 등을 버렸다.
창세기 12장 첫절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는 명령이 있었는데 4절엔 미련 없이 정든 땅을 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에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조금도 주저 없이 소중한 것을 버린 아브라함에서 진주를 발견하고 모든 것을 버리는 밭주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브라함이 걸었던 개척자의 길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는 길이요 복의 근원이 되는 길이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태 7:13-14)
오늘의 젊은이들이 좁은 길을 기피하고 익숙하고 편리한 길만 찾고 있는 경향이 많다. 좀 험하고 가기 힘들지만 좁은 문, 개척의 길을 가는 것이 성공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다는 것을 알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나서야 한다.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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