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역과 신의 영역
예수께서 기적을 행하시기 전에 물으신다. “무엇을 원하느냐?” 그리고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이 말이 너무 놀랍고 좋다. 원하고 믿기만 하라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원하면 이루어진다. 원하기만 하라.” 그러나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으로 제한하면서 원하지 않는다. 상황을 보고, 옛날 생각을 하고, 자신을 보고, 조건을 붙여서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원하기만 하라. 그리고 믿기만 하라.”
원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지만 원함을 이루는 방법은 내게 있지 않다. 원함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법이 떠오를지, 어떤 기회가 올지, 어떤 상황이 만들어질지, 어떤 사람이 도울지는 모른다. 어찌 내가 알겠는가!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영역, 곧 신의 영역인 것이다. 그러기에 원하고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주께서 물으신다. ‘너는 무엇을 얻기를 원하느냐?’ 나는 이 물음에 분명하게 답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음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것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뜻 원한다고 말하기가 싫은 것이다. 이렇게 미리 부정적으로 짐작하는 것 때문에 원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인 것이다. 나는 원하고 그 방법도 이미 내가 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원하기만 하라. 그리고 어떤 기회가 올지, 어떤 사람이 돕게 될지, 또 예상 밖의 다른 방법이 나올지 어찌 알겠는가? 원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은 신의 영역인 것이다.
내가 원하고 있으면 기회가 온다. 그 기회가 오면 내가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내가 23년 전에 결혼하기를 원했다. 어느 날 저녁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내가 예상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만났다. 나는 그 날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자녀 3명을 낳은 것, 이것은 전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냥 자녀를 원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났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다. 나는 강의를 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여러 회사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내가 강의하고 있는데 어떤 사업자가 와서 강의를 들은 후 내게 명함을 주었다. 그는 울산에 살고 있었고 나는 반가운 마음에 기억해 두었다. 얼마 후 그를 만나고 싶어 연락을 했다. 그 때 그 회사는 강의를 해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나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삶의 모든 것들이 이렇게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그러니 원하기만 하라.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딸에게 “너 3년 후에 울산에서 공부할래? 서울에서 공부할래?”라고 물었다. “아빠는 네가 서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준비를 할 것이다. 너는 서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라.”라고 했다. 그 때 당시는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는 그냥 원하기만 했다. 이 원함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나와 하늘과 상황과 사람들이 움직일 것을 알고 있었다. 어느덧 딸아이는 고3이 되었다. 나는 3년 전의 원함대로 준비가 되었다. 딸에게 “아빠는 약속대로 다 준비가 되었다. 너는 서울 갈 준비가 되었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딸은 “두고 봐야 하지요!“하면서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처음 자율형 사립고인 울산의 성신고에 들어갔을 때는 중간정도인 성적이 이미 1등급과 2등급으로 올라서고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모였기에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딸아이는 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원한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갖고 오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은 내 영역이고, 원함 후에 이 원함을 이루어주는 것은 사람과 환경과 기회라는 신의 영역이다. 어떤 상황을 만나든지 이것은 하늘이 내게 준 선물이다. 이 원함과 믿음이 함께 놀라운 성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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