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장례식을 망치시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는 연로한 어른들이 많습니다. 중년의 성도들에게는 연로하신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례식도 많습니다. 특히 환절기가 되면 줄초상이 나곤 합니다. 유족을 제외하곤 조문하는 성도들이 거의 같아서 설교를 다양하게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발인예배를 담당합니다. 설교의 서론을 조금씩 바꾸어보지만 핵심이나 본문은 늘 똑같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0-58절입니다. 늘 같은 말씀이지만 저는 51절에서 “보라 내가 비밀을 말하노라!”라는 부분을 읽을 때부터 가슴이 뜁니다. 마지막 나팔 소리 날 때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라는 약속, 바로 그 약속 때문에 시신을 안장하면서도 그 시신이 훗날 아름다운 모습으로 부활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백 번 넘게 같은 설교를 했지만 이 본문은 언제나 제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무디가 젊은 시절 장례식 설교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복음서를 다 뒤지면서 예수님의 장례식 설교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장례식 설교를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은 모든 장례식을 망쳐(?) 놓으셨습니다. 야이로의 딸은 장례식을 시작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은 장례식을 하다가 중도포기하게 하셨습니다. 나사로는 장례식을 마쳤다가 되물리도록 하셨습니다. 조위금은 어떡하고 사망신고 낸 건 어떡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장례식 설교가 필요 없는 것이 최고입니다. 부활이 모든 장례식을 폐지합니다. 우리는 그 날을 향하여 살아갑니다. 그런 성도들의 죽음을 하나님은 아름답게 보십니다. 하나님의 눈에는 성도의 아름다운 미래가 보일 겁니다. 우리도 눈을 가져야합니다.
그런 눈을 가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높은 지위에 있다고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미 은혜가 아니니까요.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물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살게 될까?” 소크라테스는 겨우 다음과 같이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길 바라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가 없어.” 소크라테스의 불확실함과 성경의 부활 소망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요. 거지 나사로와 부자 사이의 건널 수 없는 틈만큼이나 멀고 먼 거리입니다.
아예 부활에 대한 마음 문을 닫아버린 이들도 많습니다. 백여 년 전에 어느 백작 부인이 살았습니다. 그녀는 철저한 불신자였습니다. 그녀는 특히 부활 교리를 반대했습니다. 그러다가 삼십대에 죽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죽기 전에 지시를 내렸습니다. 관은 화강암 돌 판으로 덮고 관 옆면은 석재 블록으로 막고 관의 사각 모서리는 강력한 철제 죔쇠로 빈틈없이 봉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무덤 위에는 다음과 같은 비문을 쓰도록 했습니다. “이 매장지는 영원히 구입했으니, 결코 열리지 않을 것이다.” 정말 무덤을 결코 열 수 없도록 모든 조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조그만 자작나무 씨앗이 싹을 틔웠습니다. 그 뿌리가 석재 블록과 화강암 뚜껑 사이로 길을 찾아 들어가서 거기서 자랐습니다. 서서히 그러나 계속해서 철제 죔쇠를 벌여갔습니다. 화강암 뚜껑이 들렸습니다. 이제는 그 뚜껑이 자작나무에 기대어 있게 되었습니다. 자작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석재 관 뚜껑을 열어버리는 강력한 부활의 능력, 그 능력에 붙잡히는 부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장례식을 무위로 만드는데 전문가이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장례식을 망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때가 되기까지는 저도 계속해서 같은 본문으로 장례식 설교를 해야겠죠?
|
| 2013.03.31 |
|
|
|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
|
|
|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
|
|
|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