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목사의 칼럼

시간은 유한하다
연령을 말할 때 3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생리적 연령이고 둘째는 정신적 연령, 그리고 사역연령이라는 것이 있다. 실제 나이는 많은 노인 중에는 30대 못지않은 청년이 있고 나이는 젊은데 노인 같은 낡은 정신연령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사명감을 가지고 여러 분야에 겹치기로 종사하여 실제나이 이상으로 연륜을 쌓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누가 나이를 물으면 100세라고 한다.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50년간 해왔고 대학을 설립하여 40년간 교육계에 종사했다. 이 두가지는 겹쳐 왔다. 그리고 정치계에 투신하여 국회의원과 정당 활동에 10년간을 보냈다. 이렇게 보면 사역연령이 100살이 된다. 그것도 정열적으로 일했다.
노인과 젊은이 사이를 차별할 수 있는 요소가 세 가지 있다.
그것은 ‘꿈’과 ‘이상’과 ‘호기심’이다. 사무엘 울만의 유명한 ‘청춘의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나이를 쌓는 것으로만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을 때 처음으로 늙음이 온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증가시키지만 정열을 잃을 때 정신의 주름이 찾아온다.
꿈과 이상과 호기심이 낳는 것은 삶에의 정열이다.
“정열이 없으면 위대한 일은 무엇 하나 달성할 수 없다”고 설파한 미국의 시인 에머슨의 말에 마음에서 공감을 느낀다.
우리에게 맡겨진 시간은 유한하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떤 분야에서든지 정열을 쏟고 일하는 삶이 청년의 삶이요 성공하는 삶이다.
현제 35세의 남성이 평균수명 80세까지 산다면 남은 시간은 45년이다.
45년을 1년 365일을 곱하면 1만 6천 4백 2십 5일이 된다. 이 사람이 매일 7시간의 잠자는 시간을 제하면 하루 24시간에서 17시간이 남는다. 앞서 말한 16425일을 17시간에 곱하면 27만 9225시간이 된다. 이 사람이 80세를 산다해도 눈을 뜨고 머리를 사용하며 활동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시간은 약 28만 시간밖에 없는 것이다. 28만 시간이라는 숫자를 보고 “아직 인생은 길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겨우 28만 시간이냐”하면서 놀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간은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종착역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달려가고 있는 속도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지만 시간의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
모두가 저금통장을 보면서 돈이 쌓일 때는 기뻐하고 돈이 없어질 때는 슬퍼하지만 ‘시간통장’에 대해서는 별로 실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돈은 잃어도 다시 모아 저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만은 째깍째깍하는 시계소리처럼 잔고가 감소되어 가면 보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잔고 0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시간통장 앞에서 인간은 엄숙해야 한다.
성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이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인간이 그 주어진 시간이 다 하는 날 심판대 앞에 서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지금’이라는 시간, ‘오늘’이라는 하루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인생의 시간의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돈은 되찾을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되찾을 수 없다.
젊은이들이여, 광음을 아끼라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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