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말과 바라는 말
열매는 행동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동하는 것만큼 열매가 맺히는 것이다. 내 성공은 원함에서 시작하지만 그 원함을 이루어주는 것은 좋은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일단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내 말로 인해서 상대방이 기꺼이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말이 아주 중요하다.
말이란 혼자 있으면 필요하지 않고, 관계 속에서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에 말이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필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말에는 원하는 말이 있고, 바라는 말이 있다. 원하는 말이란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상대방도 기꺼이 움직이든지,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 말이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상대방의 마음에서 어두운 감정이 나오든지, 움직이고 싶지 않는 마음이 생기면 내 말은 바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원하는 말은 처음부터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자신도 행동하고 싶은 마음에서 해야 상대방도 기꺼이 함께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물 좀 떠와”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을 하고 “자기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하며 거부하거나, 억지로 물을 떠온다면 이 말은 바라는 말인 것이다. 또는 옳은 말이지만 비꼬는 말, 무례한 말, 큰소리치며 하는 말, 비난이나 상대방을 위한다고 충고를 해도 이 말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이 상하거나 어색해 한다면 이것은 바라는 말이 된다. 이런 바라는 말은 하면 할수록 관계만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 한 컵 떠 줄래요?”라고 말하면 이 말을 들은 상대방이 기꺼운 마음으로 물을 떠준다면 이때의 내 말은 원하는 말이 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기꺼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또는 내가 하는 격려의 말, 강의, 제품 소개 등의 말을 듣고 힘이 생기고, 의욕이 생기고,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움직이는 일이 생기면 이 말은 원하는 말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바라는 말은 말이 아니다. 더 확실하게 말하면 바라는 말은 말 같지 않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말로 인해 상대방의 마음에서 부정적 감정이 나오며, 이로 인해 관계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원하는 말만이 말인 것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자. 우리는 직장에서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원하는 말을 많이 했을 것이다. 혹시 직업이 상담자이거나 강의나 설교를 하는 사람은 원하는 말을 많이 하여 사람들의 가슴에 힘과 용기를 주며 잘 살게 했을 것이다.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고객에게는 원하는 말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에게나 친밀한 관계 속에서는 바라는 말을 함으로 소중한 사람을 기죽게 하고, 아프게 하고, 움직이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실수를 했다고 하자. “또~? 만날 실수야! 좀 제대로 해!”라고 말하면 이 말은 바라는 말이다. “이럴 사람이 아닌데 웬일이지?”라고 말하면 이 말은 원하는 말이 된다. 또 상대방을 향해 “너는 혼자 하는 능력은 뛰어난데 함께하는 능력이 없어”라고 말하면 이 말은 바라는 말이 된다. 이 말은 상대방의 함께하는 능력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혼자 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함께할 수 있는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어!”라고 말하면 이 말은 원하는 말이 된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함께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움직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나 강의나 충고의 그 옳은 말들이 진정 상대방에게 힘을 주는 말이 되려면 바라는 말이 아닌 원하는 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바라는 말을 하면 걱정과 서운함과 갈등이 생겨 결국 그 관계는 깨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바라는 말보다 원하는 말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말을 할 때마다 ‘내 말이 상대방이 기꺼이 움직이고 싶게 하는 말인가?’, ‘내 말은 옳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지 않은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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