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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 선거
2012년 12월 19일은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매일처럼 안방에 전달되는 뉴스는 대선 관련 보도로 일색이다. 언제나 겪는 것이지만 후보들은 나 아니면 이 나라가 희망 없다고 자기도취적 목청을 높이는데 아직까지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이 나라가 태평성대를 맛 본 역사는 없기에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도 민망스럽다. 그래도 투표장으로 가지 않으면 그것이 역사의 물줄기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우를 범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하면서 그래도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ii)는 “신과 악마가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 전쟁터는 인간의 마음이다”라고 했다. 항상 우리 마음은 선과 악의 전쟁터로 마음의 선택이 인생의 내일을 결정짓게 된다. 그것은 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잘못 선택해서 가슴 치는 일들을 우리는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 정당이나 후보의 정치적 수사(修辭)에 속아서도 안 된다. 언젠가 TV광고의 하나였던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합니다.”라는 글귀는 백번 맞는 말이다.
정치(政治)란 무엇인가? 정치 지도자들이 법의 회초리를 손에 들고( ) 백성들이 바르게 가도록(正) 뒤에서 톡톡 치는 정사(政)를 통하여, 백성들이 호미나 괭이로( 政) 열심히 일을 하여 입을 채우는(口) 자활 의지가 물 흐르듯( ) 하게 하는 다스림을(治) 정치라 하는데 오늘의 우리 정치 현실은 정치(政治)가 아닌 치정(癡政)의 굴레를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으니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싶어 더욱 마음이 무겁다.
굳이 ‘문하우젠 증후군’이라던가 ‘피노키오 효과’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여의도 1번지의 선량(選良)들은 물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공복(公僕)이라 이름 하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우리는 신뢰라는 의미를 잃은 지 오래되었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 진영의 선거유세를 들어보면 아직도 국민들을 우매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한 공약들이 남발되는 것을 볼 수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지만 이제는 그런 말장난에 이력이 나서 무감각해지는 슬픔을 느낀다. 약속 파기와 거짓말을 밥 먹고 물마시듯 하는 정치지도자일수록 나를 믿어달라고 뻥치기 수법이 능수능란하다는 것도 이제는 국민은 다 안다. 그러기에 진정한 일꾼을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달려 있다. 대부분 정치인들의 듣기 민망한 언어구사 가운데 하나가 걸핏하면 ‘국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왜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가?
‘내가 말할 때의 국민’과 ‘네가 말할 때의 국민’이 다르게 느껴지는 언어구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국민은 하나인 것이다. 그러기에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고 미래 지향적인 대한민국을 책임질 정책, 곧 국방 교육 사회 복지에 관하여 평소의 언행이 신뢰를 줄 수 있는 후보를 우리는 가려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유권자들의 의식이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아직도 국가 흥망성쇠가 걸린 이 나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데 나라야 어찌되든 개인적인 이기적 사고에 얽매여 소위 학연(學緣)이나 지연(地緣)이나 혈연(血緣)은 물론 금권(金權)에 자신의 고유한 권리를 넘겨 버린다면 그보다 더 서글픈 일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신봉자 링컨은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는 명언을 남겼다. 탄환을 영어로 벌리트(bullet)라 하고 투표용지를 벨러트(ballot)라 한다. 두 단어는 철자와 발음이 비슷하다. 그래서 이 단어가 갖는 의미가 더욱 묘미가 있다. 그렇다. 우리가 선택하는 후보자들의 이름이 기록된 투표용지는 탄환보다 강하다. 그 탄환보다 강한 투표용지를 전혀 쓸모없는 납 조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무서운 범죄행위나 다를 바 없다. 그것은 투표를 포기하는 것이라던가, 이도 저도 싫으니 무효 표 만드는 것이라던가, 더욱 서글픈 것은 인물 중심이 아니고 이기적인 욕심에 얽매여 타락된 투표 행사를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는 링컨의 말을 생각하면서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을 선택하기 위하여 우리는 12월 19일 반드시 투표장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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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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