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지키는 힘
열매가 중요한가? 과정이 중요한가? 이 물음에 어떤 사람은 “과정이요.” 어떤 사람은 “열매요” 어떤 사람은 “둘 다요”라고 다양한 답을 할 것이다. 열매는 수고하고 땀 흘리는 과정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열매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열매를 맺기 위해 모든 과정을 잘 해내었으면 이제는 열매를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와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금메달을 목표로 4년간 모든 수고를 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금메달을 따고 보상금도 받고 광고에도 출연하고 집도 받는 일이 생겼고, 어떤 사람은 부상으로 탈락하고 어떤 사람은 고의적으로 지는 바람에 앞으로의 선수 생활까지 어렵게 되었다. 수고한다고 열매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집을 지을 때도, 농사를 지을 때에도, 노동자가 노동을 할 때에도, 심지어는 연금에 있어서도 열매를 맺기 위한 모든 과정을 다 했다하더라도 열매를 지키는 수고를 하지 않으면 열매를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열매는 지키지 않으면 빼앗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열매 속에는 그 동안의 모든 과정이 들어가 있다. 도둑이란 수고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열매를 가져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거짓 선지자를 ‘양의 탈을 쓴 노략질 하는 이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도 거짓선지자는 겉으로는 상대방에게 존경과 감동을 주면서 그 미끼로 상대방에게 있는 열매 즉 돈을 가져가는 사람인 것이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이 돈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다. 그 돈 속에는 열매를 얻기 위해 오랜 시간 배우고, 준비하고 사람을 만나고 마지막까지 노심초사했을 과정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돈을 그냥 가져가는 것이다. 이 돈은 이 사람들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물가가 오르고, 세금으로, 반값이 돼버린 집값으로... 지불해야 할 돈이 너무 많으면 내가 갖고 있는 돈이라는 열매는 어느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성경에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라는 말씀이 나온다. 나는 이 말씀이 참 좋다. 예를 들어 의사의 눈으로 지금의 열매인 자신의 몸을 보라.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극명하게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은행가의 눈으로 또 다른 열매인 자신의 재정 상태를 보라. 이것이 자신의 열매인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마음으로 보고, 관계를 보고...열매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부자는 열매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갖고 있기에 점점 더 부자로 살고, 가난한 사람은 열매를 버리는 태도를 갖고 있기에 점점 더 가난해지게 된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신 열매가 있다. 내 몸, 내 마음, 내 직업, 내 가족, 내 친구, 지금 일어나는 사건, 자연 등이다. 부자로 살아가는 사람은 지금 자신과 함께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삶을 살아간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은 지금과 함께 있는 것들은 거부하고 충돌하면서 지금 있는 것을 잃어버리는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부자나 성공하는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까? 그들은 무엇을 할지를 찾아 행동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반면 가난한 사람은 문제를 거부하며 걱정하고, 원망하고, 탓하고, 화를 내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러기에 부자는 지금 있는 열매에 또 다른 열매를 추가하고, 가난한 사람은 지금 있는 열매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즉 부자는 열매를 지키는 태도를 갖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은 열매를 버리는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원함이 중요하고 그 원함을 이루어 내기 위해 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열매를 맺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생기는 열매를 지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열매가 중요한가? 과정이 중요한가? 그리고 열매를 지키기 위해 당신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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