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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음을 지키는 겸손
삶에서 생기는 문제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밝게 살다보면 부유함이 생기고, 높은 지위도 생기고, 권위와 권력이 있는 높은 자리가 주어지기도 한다. 이 높은 자리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태도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즉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만드는 태도 때문이라는 말이다. 높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면 그 때부터는 높은 자리를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 보이지 않는 능력이 ‘겸손’이다. 겸손은 상대방이 자신보다 못하거나 뛰어나거나 경쟁관계에 있거나 상관없이 기꺼이 상대방을 받아주는 것이다. 성경에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먼저 겸손은 자신보다 높은 사람을 받아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뛰어나고 높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주변에는 자신보다 뛰어나고 높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 이 뛰어난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겸손이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고 시샘을 하거나 비난을 하면 그 순간 상대방을 거부하는 것이 되어 겸손이란 능력은 사라지고 지금 갖고 있는 자신의 빛이 흐려지는 것이다. 이미 자신의 삶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옛날에 탁구로 세계를 제패했던 한 선수가 있었다. 어느 날 탁구 시합을 하는데 새파랗게 어린 선수가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었다. 상대선수는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보잘 것 없어 보였다. 이 때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받아들이면 여유가 생기고, 자신도 보이고 상대방도 보여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게 된다. 그러나 상대선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대방을 얕보게 되어 공을 놓치거나 범실을 하게 된다. 그러면 상대가 더 의기양양하게 될 것이고 이 모습을 보면 더 화가 나고, 걱정되고, 집중력이 떨어져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 못하여 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겸손이 자신의 능력을 계속 유지하게 만드는 덕목인 것이다.
그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 올라가다 보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옳다는 생각이 있어야 높은 자리를 유지할 수 있고 틀리면 이 자리를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조언을 하거나 잘못되었다고 충고를 하면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을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거부하게 된다. 이제는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의 높은 자리는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을 잊고 겸손이란 덕목도 버리게 되는 것이다. 겸손이란 자신보다 나이나 물질이나 신분이나 지식이 더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의 조언이나 충고나 비난을 들을 때에도 상대방을 기꺼이 받아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조언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군! 마음에 새겨두겠네” “통찰력 있는 내용이네” “좋은 생각이네, 기억해두겠네”등 이렇게 상대방의 의견에 귀기울여주는 태도를 갖고 있으면 상대방은 ‘나를 존중해주는구나!, 이분은 믿을 만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서 더욱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사실 지위가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쉽게 하겠는가! 관심과 용기와 애정과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사람을 받아들이는 겸손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서서 계속해서 사람을 얻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겸손이란 위에서 아래를 보면서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기꺼이 받아주고, 위를 보면서 자신보다 높은 사람을 기꺼이 받아주는 것이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샘나거나 화가 나고 흠을 잡고 싶은가? 그리고 자신보다 지위나 나이나 경험이 적은 사람이 자신에게 조언을 하거나 충고를 할 때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서운함이 생기는가? 이런 상황과 사람을 받아들일 때 당신은 높음을 지키는 겸손함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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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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