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목사의 칼럼

리더십 바이러스(Virus)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폴리테이아>에서 인간의 삶의 4가지 형식을 말했다.

첫째는 욕망에 이끌리어 사는 사람
쾌락과 욕망의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런 인간

둘째는 이익 지향적으로 사는 사람
돈, 집, 땅 등 물질만능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인간

셋째, 정치적인 삶을 사는 사람
명예와 권력의 노예가 되어 여기에 최고 가치를 두고 사는 사람

넷째, 인간다운 사람, 관조적 삶을 사는 사람
삶의 의미와 가치, 질적인 삶을 추구하고 지혜를 구하고 사는 사람
그리고 정신이 자유로운 사람, 물리적이든 물질적이건 환경이야 어쨌든 간에 그 정신이 아주 자유로운 가운데 세상을 내다보면서 관조하며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람. 이 사람만이 사람이라고 했다.
오늘의 한국을 움직이는 지도자들은 한번 자기를 깊이 성찰해 보았으면 한다.
자신이 어느 부류에 속하고 있는 사람인가를 말이다.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는 이 세태를 바라보며 결국 오늘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요, 더욱이 <지도자>의 문제임을 세삼 느끼게 된다.
멀쩡한 사람들이 부(富)나 권력을 손에 쥐면 겸손함을 버리고 오만해지고 인간다움을 멀리하고 추악한 원초적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을 얼마든지 보고 있다. 리더에게는 바이러스(병독)가 찾아들어온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볼 수 없지만 결과로 나타난다. 지금까지 믿어왔던 부하직원들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첫 번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두 번째 바이러스는 귀에 좋은 말만 듣고 약이 될 달갑지 않는 말은 안 들을려 할 때 생긴다. 그리고 인기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세 번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거다. 네 번째는 감정의 기복이 생기고 점점 심하게 된다. 조그마한 일에 성을 잘 내고 신경질적으로 사물을 대하면 벌써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끝으로 척보면 다 안다는 교만에 사로잡히게 된다.
<내가 곧 회사다>라는 착각에 도취되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환상에 빠지게 되면 마침내 고립을 부른다.
이렇게 되면 인격의 파멸이 왔음을 알아야한다. <자기가 다 안다>고 큰소리친다. 다 안다면 끝이다. 새로운 지식, 생각이 들어올 수 없다. 잘난 척 하는 것 그게 바이러스다.
있을 수 없는, 형편없는 실수를 저지른다.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게 찾아온다. 의식보다 더 깊은 무의식속에서 찾아오는 바이러스, 여기서 모두가 망가지는 것이다.
한국의 정치, 경제, 각 분야의 지도자들, 특히 교회지도자들이 리더십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자기 방어가 필요한 시대다.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소금>이라고 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 5:13)
<맛을 잃은 소금>이 되었을 때의 비극을 말하고 있다.
짠맛을 잃은 지도자의 말로는 비참해 지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소금이 그 본래적인 짠 맛을 간직하고 있는 한 리더십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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