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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질주
이상하게 제 주변에 요즘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교역자도 두 건, 교인들도 여러 건입니다. 자기 잘못도 있고 타인 잘못도 있습니다. 한두 주일 입원부터 몇 달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중상도 있습니다. 아직도 입원중인 분들도 여럿 있고, 통원 치료 중인 분들도 있습니다. 안타깝기도 하고 화도 납니다. 졸음운전, 음주운전, 각종 부주의운전, 운전하면서 전화 걸기, 전화 받기, 문자 읽기, 문자 보내기 등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온갖 작업(?)을 합니다. 어느 집사님이 운전하면서 문자를 보낸다고 해서 사고 가능성이 8배라고 경고를 해줬지만 귀 기울여 듣는 표정이 아닙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북성중학교 앞에는 건널목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이 되면 제 몫을 다합니다. 그 외에는 보행자도 없는데 작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빨간 불 앞에 혼자 서 있으면 왠지 바보 된 느낌입니다. 어쩌다 다른 차들이 서주면 무척 반가워집니다. 한번은 아침 열한시쯤에 기름을 넣기 위해 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 앞에 소형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다가 보행자가 없으니까 계속 주행을 했습니다.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물론 섰습니다. 빨간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왼쪽에서 자전가 한 대가 보행자 파란불을 보고 가로질러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앗차 하는 순간에 타닥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전거를 정통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제 앞 6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여성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서 급하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자전거 탔던 분은 길바닥에 엎드러져 꿈쩍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침 삐뽀삐뽀하면서 구급차 오는 소리가 계속 나길래 저는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다음 신호등에 섰는데 알고 보니 그 구급차는 다른 곳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빨리 올 리가 있나. 다른 곳에서도 위급상황이 있었나 봅니다. 도시의 교통환경이 이렇습니다.
새벽이면 불법질주하는 차량들이 더 많습니다. 영업용 택시는 으레 그러려니 하고 포기합니다. 다른 차들은 왜 저렇게 달릴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새벽에 그렇게 고속불법질주하는 차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새벽기도하러 가는 차는 아닐까요? 그렇다면 신앙이 보통 사람들보다는 좋은 분들 아닐까요? 목사님? 장로님? 안수집사님일까요? 씁쓸해집니다.
한 젊은이가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제가 통찰력도 있는 사람도 못되지만 평소에 느끼던 바를 한 가지 이야기했습니다. “세상과 교회가 다른 것이 없다, 세상과 교회의 사고방식이 똑같다. 나는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습니다. 세상이든 교회든 경쟁문화가 똑같고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어디나 돈 봉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예수를 믿고 나서도 삶의 변화가 없습니다.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서 한 점의 변화도 없습니다. 운전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나 비신자나 운전에 차이가 없습니다. 똑같이 법규위반을 일삼습니다. 어떤 분은 그런 걸 설교에서 가르치라고 말합니다만 그런 상식까지 설교해야 한다면 우리의 수준이 서글퍼집니다. 우리의 몰상식한 법규위반이 문명의 이기를 살인흉기로 만들곤 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 원수도 사랑하라는 최고의 계명을 암송합니다. 우리는 그 계명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자랑스러워합니다. 교회 밖 사람들이 이 계명의 높은 수준에 경의를 표할 때도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그러나 그 계명이 우리의 삶에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질주를 계속하는 한 이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준법운전을 함으로써 참극을 피해야겠습니다. 이런 상식을 강조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또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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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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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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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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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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