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만 목사의 칼럼

일어나 빛을 발하라
오늘의 위기는 세계적이고 우주적이다. 한나라, 한사회의 혼란이 아니고 세기적인 암흑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 <이즈끼>씨는 그의 최근 저서<下山의 思想>에서 오늘을 <下山의 시대>라고 했다. 하산하는 선진국들, 즉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칼, 영국 그리고 큰 나라 미국, 일본까지도 산을 내려오는 시대를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세계는 확실히 하산하고 있다. 신흥국가나 거대국가도 마찬가지다. 지금이야말로 국경 없는 방사능의 시대이기 때문에, 한나라만의 흥망(興亡)이란 있을 수 없다> 국경 없는 하산(下山)시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과기부장관을 지낸 김진현 씨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나라 사회의 해체현상이 극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세계최저의 출산율, 세계최고의 이혼율, 낙태율, 자살률, 다른 나라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사기죄와 위증죄 비율이 증명하듯 반인륜, 신야만 사회가 되었다. 이제 더 이상 발전과 역발전, 개방과 사회해체, 자유와 탐욕, 성장과 반문명의 대극적(對極的) 팽창은 지속될 수 없다. 이제 대극적 변화의 주동력이었던 경제 제일주의나 민주화 만능주의의 효용이 끝났다>
전자는 경제적 측면에서 전 세계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下山의 시대>로 비유하면서 등산할 때는 정상을 향하여 집중하는 구심력이 있었지만 하산할 때는 집중력 상실로 붕괴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후자는 한국의 사회붕괴현상을 직시하면서 새문명 창조냐 자멸(自滅)이냐의 기로에선 대한민국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가 문명사적 흑암이 세계를 덮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성경은 좀 더 심각히 이 시대를 경고하고 있다. 범죄의 도성 소돔과 고모라를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인간의 3가지 강한 유혹을 예거했다. 첫째, 거친 육체의 욕망, 둘째, 저 잘났다는 교만, 셋째, 졸렬하고 불손한 이기심 등을 들었다.
위기는 경제적, 도덕적 몰락에서 올 수 있지만 보다 근원적 위기는 죄악이다. 소돔적인 위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떨리는 음성으로 하나님께 최후로 고한다.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열 명을 찾으시면 어찌하려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열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창18:32)
하나님의 대답은 분명했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심판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이 어두움을 밝히는 빛, 그것은 의인 10명이 필요하다. 아니 의인 1명(예레미야 5:1)이 필요한 것이다. 촛불 한 개만 있으면 이 어두움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이다.
<토인비>는 <창조적 소수가 역사를 이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필요 없다. 창조적 소수가 있으면 이 세기적 심판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교회가 이 시대, 이 역사에 창조적 소수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여 일어나라, 그리고 빛을 발하라(이사야60:1). 한국의 소망은 세상의 빛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음을 새해 다짐하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태 5:14)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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