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 더 많게 하기 1
삶이란 주고받는 것으로 만들어져 간다.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고,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이 주고 받는 것을 잘 하지 않으면 관계 속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해도 안 될 것이며 계속해서 받기만 해도 관계는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대부분의 갈등도 준 것보다 받은 것이 적다고 여기고 더 많이 받으려는 태도에서 생긴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준 것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은 참 고맙고 기쁜 일이다.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삶이란 내가 준 것보다 덜 받을 때가 많이 생긴다. 이때마다 화를 내거나 서운해 하면 삶을 불행하게 살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에 ‘품꾼의 비유’가 나온다. 포도원 주인이 아침 9시, 12시, 오후 3시에 일할 사람을 데리고 와서 일거리를 주었다. 또 오후 5시에 나가보니 그 때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있어서 데려와 일을 시켰다. 이 사람은 1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서 일한 품삯을 주는데 오후 5시에 온 사람부터 하루 품삯을 주었다. 아침 일찍부터 와서 일한 사람이 ‘조금밖에 일하지 않은 사람도 하루 품삯을 주니 아침부터 일한 나는 더 많이 주겠지’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주인은 자신도 똑같은 품삯을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화가 나서 주인에게 대들고 따졌다. 이 종은 처음 약속대로 하루 품삯을 다 받았는데 왜 주인에게 의의를 제기했는가? 이 종은 자신이 받은 것보다 더 받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덜 받으면 안 되는가? 또 상대방이 나보다 더 많이 받으면 안 되는가?
성공한 삶을 살펴보면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주고 그 다음에 받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내가 주는 것보다 훨씬 적게 받을 때 만들어지는 것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씨를 뿌리고 땀을 흘려야 한다. 이렇게 주는 것이 있어야 열매를 얻는 것이다. 먼저 사랑하고 먼저 기뻐하고 먼저 마음을 내놓을 때 사랑이 생기고 기쁨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움직이지 않고, 내가 씨를 뿌리지 않는데 누가 주겠는가? 이런 일은 어린 아기 때나 가능하지 나이 먹으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선생으로서, 전문가로서, 어른으로서 많이 준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삶을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내가 받은 것보다 준 것이 더 많을 때 기뻐하는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주는 것이 더 많을 때 기쁜가, 받는 것이 더 많을 때 기쁜가?” “주는 것이 더 많을 때 기쁘다고?” “정말 그런가?” “나는 이 만큼 주었는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을 때도 기쁜가?”예를 들어, “남편을 위해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차려놓았는데 남편이 맛이 없다고 투덜거리면 마음이 어떤가? 또 어려운 상황에서 자녀를 공부시켰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때는 마음이 어떤가? 또 나의 경쟁자가 나보다 잘 되면 기쁜가, 속이 상하는가? 똑같이 고생했는데 저 사람은 돈도 잘 벌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데 내 주머니는 비어있고 낮은 자리에 있으면 기쁜가, 절망적인가?”이 모든 물음에 마음이 기쁘면 정말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많을 때 기뻐하면 삶은 더 성공하게 될 것이고 행복해질 것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고 도리어 섬기려 하고 모든 사람의 대속물로 자신을 주기 위해서 오셨다. 예수는 정말 내가 갚을 수 없는 많은 것을 주셨다. 그렇게 많이 주셨는데도 마지막에는 혼자되셨으며, 배신과 조롱과 채찍에 맞으면서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모든 것을 다 주셨다. 이렇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훨씬 더 많이 하신 예수의 마음이 사람들을 살리는 방법인 것이다.
주는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으면 좋아하고 고마워하라. 그러나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훨씬 많으면 더욱 기뻐하라. 이 태도가 나를 더 큰 그릇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