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고 믿는 자
십자가에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께서 의심 많은 도마를 향해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음 있는 자가 되라. 그러나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라고 하신 말씀이 있다. 도마는 부활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것이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이 부활의 사실을 믿을 때에만 도마의 삶에 부활이 역사하게 되는 것이다. 부활이 사실이고 말의 세계를 넘어서며 어떤 설명도 할 수 없기에 부활을 경험하려면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생각이 옳은 것이며 나를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신념을 목숨만큼 소중히 여긴다. 예를 들어, 당뇨환자에게 밀가루는 아주 해로운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 당뇨환자가 밀가루 음식을 아주 좋아해서 맛있게 먹으면서 행복해 한다. 그리고 몸에 나쁜 것을 알면서도 끊고 싶지 않아한다. 당뇨수치가 많이 올라가면 놀라서 다음에는 먹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조금 좋아지면 또 먹는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신을 얽어매고 있는 것이다. 의심하고 제한하고 몸을 해하는 나의 생각이 깨어져서 행동으로 옮겨야 부활의 삶을 사는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삶이 있다하자. 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하는데 모든 행동에는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 한명은 자신의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을 믿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고, 다른 한명은 실패할 것이 두려워 행동하지 않고 있다. 어떤 사람이 성공하겠는가! 당신이라면 어떤 사람에게 당신이 가진 것을 주겠는가? 보지 않고 믿는 자에게 주고 싶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공은 보지 않고 믿고 행동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결혼도 살아보고 할 수 있는가? 살아보기 전에 믿고 하는 것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소문 듣고, 제목을 보고 좋을 것 같아서 내용을 보지 않고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여 읽고 있는 것일 것이다. M.P.M 훈련이 어떠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나는 설명할 뿐이다. 그러나 설명할 수 없다. 믿고 경험해 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어떤지, 이 사업이 어떤지, 교회가 어떤지 결국 삶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행동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보지 않고 믿는다는 것은 내 마음에는 싫은 마음이나 두려운 마음이 있지만 받아들여서 그 속으로 들어가 그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갑자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기분 나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기분 나쁜 생각을 깨고 상대방이 왜 그랬을까?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보지 않고 믿는 태도가 상대방을 깊게 이해하는 태도이며 성공의 중요한 열쇠인 것이다. 우리 주변에 보지 않고 믿고 행동하는 사람과 보고 믿는 사람이 있다.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무모한 사람이며, 위험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보지 않고 믿는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내가 상대방을 믿는다는 말이다. 보지 않고 믿으라고 해서 무턱대고 믿으라는 말이 아니다. 만약 무조건 믿으면 무조건 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깨뜨리는 것은 무조건 강압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스스로 깨뜨리고 싶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이 ‘진심으로 나를 위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그 말이 ‘나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보지 않고 믿게 하기 위해서는 즉시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보고 믿는 자가 아니라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며, 사람들에게도 나를 보지 않고 믿을 수 있도록 진심과 진정성을 갖고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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