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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대일지라도
어느 사업가가 텍사스의 한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여러 도시를 돌면서 비즈니스 미팅을 해왔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여행에 지칠 대로 지쳐서 호텔 방에 들어갔습니다. 하룻밤을 자고 나자 신기하게도 새 힘이 용솟음 쳤습니다. 어젯밤 생각과는 달리, 아침 조깅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는 운동복을 챙겨 입고 프런트 직원에게 윙크로 인사를 하고, 길을 뛰어 나섭니다. 낯선 곳이므로 직선으로만 달려갔다, 달려오기로 합니다. 왕복 3시간을 달렸습니다. 기분 좋은 숨을 몰아쉬면서 호텔 문에 들어섭니다. 프런트에는 교대를 했는지 새 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프런트 반대쪽에 아까 나설 때는 급해서 보지 못했던 아침 뷔페가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식사 후에 샤워를 해야지.. 빵과 커피를 들고 자리에 앉습니다. 옆자리의 부부는 브라질에서 온 모양입니다. 그는 자기 음식을 들고 그리로 건너가서 인사를 합니다. 그는 브라질에 5년을 살았기 때문에 고향사람 만난 기분으로 더듬더듬 대화를 즐깁니다. 조깅을 멀리 해서 그런지 계속 시장기가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음식을 챙겨서 방에 올라가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손에 빵과 커피를 들고 호텔방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아무리 카드키를 갖다 대어도 방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번호를 확인하니 분명히 그 방입니다. 하는 수 없이 프런트로 내려가서 직원에게 카드를 보여줍니다. 방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직원이 빙그레 웃으며 말합니다. 이건 우리 호텔 키가 아닙니다. 알고 보니 조깅을 마치고 이웃 호텔로 들어온 겁니다. 그래서 뷔페식당도 낯설었고, 직원도 낯설었던 겁니다. 그는 분명히 바로 찾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분 좋게 아침도 먹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온 부부와 반가운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엉뚱한 호텔에서 그러고 있었던 겁니다.
한번은 중고등부의 문학의 밤 행사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테이블마다 대여섯명씩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저도 맨 앞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두 명의 남녀 고등학생이 함께 MC가 되어서 사회를 보고 있었습니다. TV 사회자 흉내를 곧잘 내고 있었습니다. 여학생 사회자의 친구들이 저와 같은 테이블에 있었습니다. 맡아 두고 있던 사회자의 휴대폰으로 계속 문자가 날아옵니다. 그때마다 제 곁에 있던 여학생은 그걸 들고 쪼르르 달려 나가서 사회하는 친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정말이지 그 모습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게 요청한 설교시간은 10분이었지만 7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3분 남짓 하고 내려왔습니다. 도저히 집중을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어두운 조명과 아이들의 휴대폰 불빛,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계속 히히덕거리는 분위기, 이러다가는 화가 나서 큰소리를 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이 두 이야기는 우리에게 정신 차릴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감정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감정을 ‘사실’에 굴복시켜야 합니다. 감정보다 ‘사실’이 더 중요하니까요. 또 우리는 지금이 감성시대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시대 이해보다 더 중요한 ‘진리 이해’를 해야 합니다. 시대가 진리를 바꿀 것이 아니라 진리가 시대를 이끌어가야 하니까요. 우리는 시대적 흐름을 용감하게 역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이 감성시대일지라도 이 시대를 초월하는 생명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아니, 지금이 감성시대인 만큼 시대를 바로 잡는 진리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종교개혁자들도 느낌이나 감정을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성경 아래 무릎 꿇릴 줄 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시즌에 선진들이 외쳤던 ‘오직 성경’이라는 구호를 다시 한 번 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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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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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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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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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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