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 놓고 싸우는 싸움
한 일간신문 만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공동묘지에 누워있던 주검 왈 “아이, 더워 죽겠네.” 그러자 옆에 있는 무덤의 주검 왈 “야 임마, 너 벌써 죽었어!”
성경은 우리가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죄로부터 죽은 사람들입니다. 죄에 대해 십자가에서 이미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요, 의인이며, 거룩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왜 아직도 죄를 짓고 있는 것일까요?
죄는 때로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돈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쾌락을 주고 스릴감도 있습니다. 삶의 안정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롬7:20).
무슨 뜻입니까? 죄를 지어놓고,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책임회피 한다는 뜻입니까?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가르치는 바는 그것은 내 본성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본질은 여전히 거룩한 존재요, 성자요, 의인이라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죄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악하다고 말할 뿐입니다. 악이 내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악이 나 자신은 아닙니다. 구원 얻은 내 본질, 내 신분, 내 본성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죄를 지어놓고 구원 문제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산 새생명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령 어떤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내 속에 거하지 않습니다. 죄를 범해도 영원히 우리는 죄 속에 빠져 살 수가 없습니다. 회개하고 주님 앞에 돌아오게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에겐 죄를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죄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로마서6:1-11절을 보면 “죄에 대해 죽었다”는 표현이 무려 열 번씩이나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해서 이미 죽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더불어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우리의 실체와 그 본성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미하고 함께 기뻐하는, 그 축복과 영광과 그 은혜를 날마다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복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구원 얻은 특권, 축복, 승리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63빌딩 꼭대기에서 펄쩍 뛰어내려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온 몸이 박살나게 됩니다. 중력의 법칙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죄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63빌딩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조금도 다치지 않고 사뿐히 내릴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행글라이더를 타면 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행글라이더 안에 있으면, 내가 예수님 안에 들어가 쉼을 누리면, 예수님 안에 들어가 안식을 누리게 되면, 죄의 능력과 죄의 영향력이 내게 미칠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존재인지, 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신분의 존재인지, 내 값어치가 얼마나 값비싼 존재인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한 사람이 현자에게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사람의 값어치가 얼마나 됩니까?” 현자는 보석 하나를 손에 들려주면서 말했습니다. “과일가게를 찾아가고, 감자가게를 찾아가고, 정육점을 찾아가고, 마지막에 보석가게를 들려서 오시오.” 과일가게를 찾아가 보석을 내밀었습니다. 귤 2개와 바꾸자고 합니다. 감자가게에 갔더니 감자 3개와 바꾸자고 합니다. 정육점에서는 소고기 5근을 주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석상에 들렀더니 “이 보석은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너무나 값비싼 보석이기 때문에 어떤 돈을 주더라도 바꾸지 마십시오, 온 천하만큼이나 귀중한 보석입니다” 하더랍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구원 얻은 우리의 값어치입니다.
귤 2개에 여러분의 인생을 팔아 치울 수도 있고, 소고기 5근에 팔아치울 수도 있고, 혹은 온 천하보다도 소중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신분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싸워서 이기는 싸움이 아닙니다. 이겨 놓고 싸우는 싸움입니다. 승리는 확정되었습니다. 그 승리를 여러분의 것으로 받아 누리기만 하면 영광스러운 신분으로, 영광스러운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