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가족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날 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난다. 태어나보니 가족이 있는 것이다. 이곳의 가족들이 충분히 사려 깊고, 충분히 교육받고, 충분히 건강하면 이곳에서 사는 것은 나의 미래에 영양분이 된다.
그러나 이 가족들이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으며, 관계가 엉망이고, 심지어는 술과 도박까지 한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은 악몽이 된다. 거기에다 환경으로 인해 장애까지 입는다면 삶은 치명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그러다가 좀 더 나이가 들면 내 의지로 가정과 교회와 사회 속에서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된다.
영적가족이란 각자가 삶의 주인으로서 가족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사회에서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삶에서 생기는 두 가지 문제인 사람 문제와 돈 문제를 해결하면서 밝고 건강하고 부유한 삶을 살아가는 가족을 말한다. 그러므로 영적가족에는 그 중심에 반드시 본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벌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능력과 좋은 인맥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나누고, 주고 싶은 마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거기에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실력 등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넓은 사고를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영적가족은 독립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시대는 의존의 시대였으며 의존을 요구했다. 지위를 가진 사람이 말하면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그저 순응하기를 원하는 시대였다. 그리고 가정에서, 사회에서, 교회에서 의존성을 갖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더 크고 빛나고 나는 작고 약해야 했다. 상대가 나보다 약하거나 작으면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의 시대는 의존의 시대가 아닌 독립의 시대이다. 이 독립의 시대는 상대방을 외면하는 독립이 아니라 상대를 전적으로 인정하면서 나를 키워가는 시대인 것이다. 그 어떤 큰 의존 대상이 사라져도 나는 남을 수 있는 그 무엇을 갖고 있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걱정, 화,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감정이 상처를 받은 것이다. 감정이 상처를 받았기에 걱정이 생기고 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감정의 상처는 감정의 억압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사람 때문에, 돈 때문에, 시간 때문에, 환경 때문에…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것이다. 마치 고무풍선에 압력이 가해지면 점점 더 커지다가 마침내 펑! 하며 터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감정 억압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을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내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내가 힘이 없기 때문에 억압을 받는 것이다. 내가 힘이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회이며 기쁨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걱정, 근심, 화,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이 생기면 이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탓하거나 원망하면서 싸울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이것이 어떤 환경 속에서도 독립을 유지하는 태도인 것이다.
노아시대에 노아는 세상이 물로 멸망할 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거대한 배를 만들기 위해 120년 동안 시간을 투자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할 수 있는 사람, 돈, 기업, 자신의 태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적가족이란 의존의 대상인 돈, 사람, 건물, 조직, 이념 등 그 어떤 것이 사라지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힘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각자가 이것을 준비하고 서로 준비하도록 도우면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영적 가족인 것이다. 즉 그 어떤 위험, 위기, 문제가 오더라도 기꺼이 맞이하며 가슴속에 있는 밝음, 열정, 희망, 믿음, 기쁨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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