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력 잃지 않기
자신에게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외부에서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이 생길 때 그 삶을 잘 받아들여서 밝게 반응할 때 해결이 된다. 그런데 힘이 없고 의존적이면 현실을 거부하고 걱정하고 원망하고 탓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전쟁터로 만들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전쟁터로 만든다는 것은 부정적 생각이 내 속에 들어와서 활보하는 것을 무방비상태로 맞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내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도 다른 사람이 나를 자기 마음대로 대우하는 것을 그냥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통제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문제를 일으키는 결정적 태도인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인생에 대한 통제력을 주셨다. 그러므로 각자의 통제력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 삶의 주변에 부모, 선생님, 의사, 변호사, 돈, 환경 등 나를 위한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러나 내가 의존성을 갖고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 좋은 것들이 내 삶에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통제력을 잃으면 그 때부터 내 마음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갖고 있어야 할 통제권을 다른 사람, 외부의 환경에 빼앗겼으니 어찌 불안하지 않겠으며, 내 인생의 주인은 자신이어야 하는데 부모가, 남편이, 돈이, 환경 등이 주인 노릇을 하니 어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는가?
나는 오래전에 돈 문제 앞에서 통제력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적이 있었다. 은사의 세계에 들어갔을 때 은사를 지도하시는 분이 “하나님께서 헌금을 하라고 하시네요” 하면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했다. 또 어느 날 “하나님이 헌금을 하라고 하시네요”라고 하면 또 헌금했다. 이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어느 날 보니, 내 지갑이 비어가는 것이 보였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있는데 헌금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 같고, 헌금을 계속하자니 가난해져가고…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했다. 이 때 깨달은 것이 내 속에 있는 의존성이었다. 내가 내 삶의 통제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자리를 그 분에게 맡긴 것이었다. 내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자신의 삶에 통제력을 갖는 태도는 모든 부분에서 가져야 하는 태도이다. 예를 들어 법률적인 문제를 갖고 변호사를 만날 때도 모든 것을 맡기지 말 것이며, 영적인 문제에 관해서도 모든 것을 목사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몸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의사와 병원에 맡기지 말 것이며, 건축을 할 때 건축업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말 것이며, 주식에 관해서는 재무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전문가이며, 경험이 많은 사람이며,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고마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든 결정과 판단은 내가 해야 하고, 내 삶에 대한 통제권은 내가 갖고 있어야 한다. 내 문제에 있어서는 내가 더 전문가일 수 있다. 그러기에 부족한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다.
통제력을 잃은 사람은 많이 노력하고도 적은 열매를 먹고, 대부분은 나에게 통제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주게 되는 것이다. 나는 1993년의 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때는 내가 대전에서 전임전도사를 시작할 때이다. 나에게 잘 해주고, 여러 방면에서 큰 가르침을 주는 목사님이 계셨는데 그 분의 말씀대로 많이 따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분이 어려움을 겪자 그 여파가 나에게도 미치게 되어 8개월을 쉬게 되었다. 나의 어려움의 원인은 내 통제력을 그 분에게 주었다는데 있었다. 그 때 이후로 나는 나의 통제력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기 위해 무단히도 씨름했다. 그 후 20여년이 지났으며, 지금은 날개영성하우스를 만들고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나는 통제력을 잃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삶에 통제력을 잃지 않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지만 그 결과는 좋은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의 삶에 통제력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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