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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좋습니다”
이 여름, 목회자는 부드러움을 말로서 표현할게 “좋습니다”라는 따뜻한 사랑의 말이다. 특히 목회자에게 꼭 있어야한다고 본다.
목회란 자신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를 항상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누가 뭐래도 「좋습니다」를 지닐 것이며 아울러 그렇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목회도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스로 싫거나 권태를 느껴서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자신만만하여 우쭐대면 시시한 일에 적이 생겨 넘어지고 만다. 그래서 목회를 오래하신 분일수록 대해보면 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안 되는 일도 없는 듯이 말씀하는 걸 들을 수 있다. 초년생일땐 겁이 없고 자신만만하다. 단거리 선수식으로 뛰다가 수가 틀리면 보따릴 싸고 언제나 자기 식으로만 하려고 덤빈다. 스펀지가 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목회의 연륜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온화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목회자를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부모상을 갖고 의지하려고 한다. 자식 많이 둔 부모의 마음이라 할까 포근함을 느낀다. 그 얘기가 언제나 “좋습니다”를 읊게 한다.
교인이 와서 무슨 얘기를 하면 일단 「좋습니다」를 보인다. 그리고 끝까지 그의 말을 들어준다. 특히 상담을 할 때 경청을 하면서「좋습니다」를 자주 쓰면 좋다. 마지막 도움을 주는 말을 할 때도 「좋습니다」가 좋은데 내 의견을 보탠다면 이런 이런 경우는 “이렇게 하면 좋을 듯싶고 저런 저런 경우엔 그렇게 하는 게 좋을상 싶습니다”로 조언한다면 부드러운 여운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모든 결론은 하나님이 내리시니까 약간의 도움을 준다는 뜻에서 목회자 자신이 겸손해서 좋고 자신의 마음자세도 편안할 수 있다.
목회자는 역시 행정가이다. 행정에는 숱한 회의를 이끄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그래야한다. 독불장군 식으로 이끌 수는 없다. 각종회의에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다가 모든 짐이 목회자에게 쏠릴 때도 있다.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일단 「좋습니다」로 받아 주는 회의 진행법이 스펀지목회 스타일이다. 사람은 우격다짐이나 윽박지르는걸 싫어한다. 비록 이치에 안 맞을 때도 「좋습니다」로 받아주고 부드럽게 그 분위기를 나름대로 끌어내 가는 게 스펀지목회 행정의 저력이다. 그래서 목회자는 언제나 쑥 들어가는 스펀지가 되어있어야 처신을 잘할 수 있다. 그런 경우에 꼭 맞는 말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본다. 반대로 「그럴 수가 있어」라고 생각하면 속이 끓고 혈압이 오르고 만다. 의사 앞에 오는 환자들이 가지각색이듯이 목회도 다 그렇다고 생각이 된다. 항상 좋을 때만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항상 괴로울 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는 좋고 또 언제는 싫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좋습니다」의 마음자세는 깊이 있는 스펀지 속이요 상대방에게 비쳐질 때는 어딘지 포근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래서 목회를 겉핥기식으로 쉽게 성공, 실패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다만 스스로 스펀지가 얼마나 되었고 남이 볼 때 스펀지가 잘 되고 있으면 성공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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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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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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