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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죽음
주위에서 흔히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내 안에 개가 두 마리 있는데 의로운 사냥개와 나쁜 불독이 있다는 것입니다. 늘 둘이 싸우고 있는데 내가 사냥개 편을 들면 사냥개가 이기고 불독 편을 들면 불독이 이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독은 뭐든 잘 먹어서 힘이 셉니다. 그런데 사냥개는 힘을 잘 못 씁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불독을 자꾸 굶기고, 사냥개를 자꾸 먹이고 훈련을 시켜서 아주 싸움을 잘하는 개로 만들어 백전백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가르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 그렇게 배웠고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갈라디아서와 로마서, 에베소서 등)을 확인해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분들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실 즉 나쁜 불독으로 비유된 옛 자아는 이미 내안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죽은 옛 자아가 나를 성큼 찾아온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는 옛 사람 아담에게서 물려받은 본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꼽이 있습니까? 배꼽이 있는 모든 사람은 죄인입니다. 내 배꼽을 연결해 가다 보면 결국 아담과 하와에게로 연결되어 집니다. 배꼽 있는 모든 자는 아담의 자손이요, 이미 죄 지은 아담의 유전자 속에 내가 숨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라는 존재입니다.
로마서는 배꼽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다”(롬3:23) 즉 우리가 직접 죄를 범해야만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이유는 내 본성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 어머니 태속에 있을 때에도 본질상 나는 이미 죄인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들 자신을 들여다보면 절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산 소망의 새 길을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롬5:18) 마지막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그분의 거룩함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덮어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는 덮어졌습니다.
에베소서 2장 1절에는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너희는 죽었다는 것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었다는 말씀은 성경에 없습니다. 이미 과거형입니다. 우리의 영은 아담 안에서 이미 죽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다”라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음을 선언했습니다(엡2:8-10).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분명합니다. 첫째 아담의 후손, 죄의 후손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을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후손, 의의 후손이 되게 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게 되었을 때 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아담 안에 있었던 나는 십자가에 이미 못 박혔습니다. 내 모든 죄가 그리스도에게 전가되었습니다. 죄의 본질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이미 죽었습니다. 죄의 본질을 가지고 살던 삶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 가지 본성만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새로운 자아, 거듭난 자아의 본성만 가지고 있습니다. 죄인으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은 십자가로 인하여 제거되었습니다. 이미 옛 자아는 없어지고 예수 안에서 성자요, 거룩한 자요, 의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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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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