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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여름 신앙수련회
7월이 되면 ‘신앙수련’으로 교회는 매우 바쁘다. 각 급 학교의 여름 성경학교를 비롯하여 중고등부와 청년들의 수련회와 전교인 산상 수련회 등이 7월과 8월에 이어진다.
신앙 수련은 교회 교육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것이다. 교회는 교육이 반드시 수반된다. 교육이 없는 교회 성장은 기대해선 안 된다. 교회가 예루살렘에서 시작될 때 다음 네 가지의 특색이 나타났다.
그것은 케리그마(말씀선포), 디다케(교육), 디아코니아(봉사) 그리고 코이노니아(교제)였다. 그중에서 디다케(가르침)는 교회가 교회답게 발전해 가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런 관점에서 전국 교회는 이번 여름수련회를 형식적이거나 연례행사처럼 치룰 것이 아니라 알찬 교육적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
여름의 교육 프로그램은 가능한 전교인이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을 우선적으로 정하고 전교인들에게 홍보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정으로 정해서 교육은 여러 계층으로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병행해서 해도 좋겠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그런 흥미는 교회의 기본적 네 가지 요소를 여름 신앙수련회를 통해서 충족시킬 수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복음송’ 부르기 등은 교회를 훈훈하게 하면서도 하나의 가족화를 만들 수 있다.
교회 밖에서 개최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어른들이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되는 기분으로 조금만 낮아진다면 멋진 수련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연령층이 아래인 사람들은 어른에 맞추기란 분위기 자체를 딱딱하고 어딘지 굳어지게 만들기가 쉽다. 친교의 시간 중에는 식사도 포함된다. 섬김의 본을 보이는 의미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에 모범이 되어보는 것도 수련회의 큰 뜻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가정에서 근엄하게 비추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상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의 성과라 할 수 있다.
목회자 역시 수련회시에는 교회에서 가운을 입고 어딘지 거리감을 느끼게 했던 선입견을 안 갖도록 교인들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이다.
필자는 미국 유학시절, 미국 장로교(PCUSA)중에서도 정통식 목회를 하는 스미스 목사가 수련회장에서 보여준 인상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의 복장부터 유별나게 보였다. 60대인 스미스 목사는 청바지에 빨강 티셔츠 차림이었다. 그리고 공을 차기 위해서 신발도 유난스러웠다. 그는 교인들과 그 날 매우 친숙해 있었다.
교회는 늘 그럴 수만은 없다. 경건미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정통교리를 버리거나 진리의 변질을 가져와서는 아니 될 것이지만 적어도 여름휴가철, 신앙수련회만은 한번 다른 면으로 교인들의 신앙을 높이 띄워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극단적인 예를 들어본 것이다.
모였으니 직접, 간접으로 말씀 듣고 은혜로 넘칠 뿐만 아니라 온 교인들을 하나로 묶는 ‘코이노니아’가 멋질 것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헌신 봉사하는 기회가 여름수련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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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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