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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정신을 잊지 말자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라는 세계 3위의 부자가 있다. 그는 매년 자신과 함께 돈을 내고 점심식사를 할 사람을 찾는 재미있는 행사를 한다.
점심식사 경매에 낙찰자는 본인 외 7명의 친구를 동반하고 뉴욕 맨하튼의 스미스 앤드 울렌스키 식당에서 버핏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는다.
2010년에는 익명의 낙찰자가 미화 263만＄(약28억원)을 내고 버핏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그의 인생과 사업철학을 들었다.
이 행사는 벌써 11년째다. 2000년에 2만5천 달러로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11년간 총 900만 달러를 모았다. 이 경매수익금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버핏 회장의 부인이 자원봉사를 했던 빈민구호자선단체 <글라이드>재단에 기부한다. 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500억 달러인데 그의 재산의 85%를 사회에 기부하여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인물이다.
필자는 성서에 나오는 부자청년(마태 19장)을 생각했다.
예수께서 청년에게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태 19:21)고 하셨는데 부자청년은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마태 19:22) 실행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 부자청년은 떠났지만 <버핏>는 떠나지 않고 이 말씀을 실행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자본주의가 생명력을 발휘하려면 부자들이 자기의 소유를 사회에 환원하여 약자를 도와야한다. 물론 세금을 통하여 사회에 환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건강한 자본주의가 유지되기 어렵다. 오늘까지 미국에서 건강하게 자본주의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하는 일을 통하여 양극의 거리를 좁혀왔기 때문이다.
미국엔 버핏같은 인물들이 얼마든지 있다. 지금까지 10억달러(약 1조 1천억원)이상을 사회에 기부한 세계부자가 19명에 이른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지 <포브스>온라인 판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많이 기부한 사람 19명중 13명이 미국출신이고 모두가 자수성가형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가장 많은 돈을 사회에 기부했다. 그가 세운 <빌 앤 멜리다 게이츠>재단에 280억 달러를 기부(약 31조원)하여 세계 제일의 기부자가 되었다. 2위에 버핏, 3위는 조지 소로스, 그는 80억 달러를 기부했고 4위인 인텔의 공동창업자인 고든 무어는 68억 달러를 기부했다. 모두가 미국인들이다.
버핏과 게이츠는 다른 거부들에게 기부를 권하는 <기부서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벌써 69명이 서약을 했다한다. 이중에는 <마크 저커버그>(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페이스북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헤지펀드업계의 거물)같은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빈부의 양극화 현상이다. 물론 정부가 최선의 대책을 간구하겠지만 기업가들의 기부운동이 함께 하지 않으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재벌들이 오늘의 부(富)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근로자의 피땀의 노력이 함께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럼에도 요즘 언론에 비친 부자들의 형태를 보면 탈세, 재산도피, 온갖 사치와 향락 등 물론 일부이겠지만 실로 한심한 작태를 연출하고 있음을 본다. 부자들의 도덕성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저축은행 사건만 하더라도 서민들의 한푼 두푼 모은 돈을 그렇게 함부로 취급할 수 있는가 말이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재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이다. 그분의 뜻대로 사용해야 한다. 모두가 청지기 정신으로 돌아가자.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사행 2:45)하는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특히 크리스천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난한 이웃을 위해 베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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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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