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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來日)
6·25사변이 일어났던 1950년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개마고원까지 진격했던 미 해병대는 중공군에 밀려 후퇴하기 시작했다. 추위 때문에 깎지 못한 수염에는 입김이 눈꽃처럼 뒤덮였고 몇일 밤을 지새워 행군한 탓에 눈은 충혈 되어 있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길가에서 꽁꽁 언 통조림을 먹고 있는 한 병사에게 라이프(Life)지의 종군기자가 물었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입니까?” 병사는 충혈 된 눈으로 기자를 바라보며 짧게 대답했다. “Tommow” “내일입니다” 한편으로는 내일도 죽지 않고 살아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을 끝내고 본국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미래를 펼치고 싶다는 희망일 것이다.
그해 12월 13일 흥남부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장진호에서 후퇴해온 미 해병사단 10만명과 피난민 9만8천명, 합쳐서 약20만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유는 단 하나 철수하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다. 사실 배가 있었지만 후퇴하는 군인들과 장비들 싣기 위한 배이지 피난민을 위한 배는 아니었다. 그러나 육로는 공산군에 의해 막혀버리고 배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군인들은 ‘피난민을 태울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떠나지 않았다. 배를 타지 않으면 ‘내일’을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배를 타야만 ‘내일’이, ‘미래’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어린 자식이 추워서, 배고파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입술을 깨물었던 부모에게는 자녀의 내일이 전부다. 그 혹독한 추위를 견디면서 과연 배를 탈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남쪽에 도착해서 어떻게 생계를 꾸려야할지 암담했지만 그들에게는 내일이 있었기에 모든 것을 감수하고 견딜 수 있었다.
60년 전 전쟁의 와중에서 많은 이들이 고통 받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도 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할 때가 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질병 때문에, 고통스러운 인간관계 때문에 낙심하고 절망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고통의 순간에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다.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내일은 보장 되어 있다. 우리의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날이 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더 내일을 기대하여야 한다.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의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고통으로 끝나게 하지 않으신다. 고통을 선한 것으로, 더 좋은 것으로 바꾸어 주시는 분이시다.
이렇게 우리 삶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아름다운 내일을 보장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1989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탠디와 1990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받은 캐시 베이츠가 함께 열연한 영화 ‘Fried Green tomatoes’는 미국의 남부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잇지는 살인범의 누명을 쓰게 되었다. 자신의 결백을 항변해보았지만 재판은 잇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유죄판결을 받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그때 그곳에서 목회하던 목사님이 법정에 자진 출두하여 사건 당일 잇지는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 참석하였기 때문에 절대로 범인일 수 없다고 증언하였다. 잇지는 깜짝 놀랐다. 사실 자신은 그 부흥회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잇지를 잘 알고 있었던 목사님이 잇지를 살리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였던 것이다. 판사는 목사님의 증언에 사실 여부를 따지지도 않았다. 서슬 퍼렇게 추궁하던 검사마저도 자신의 주장 철회하였다.
목사님이 잇지를 위해 거짓 증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평소 잇지가 목사님에게 믿음의 삶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판사와 검사가 목사님의 증언을 신뢰하였던 것도 목사님이 그들에게 믿음의 삶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 믿음의 삶을 하나님께 보여드린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드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내일을 보장해주실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신뢰를 얻게 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날을 활짝 열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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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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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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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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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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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 강남교회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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