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사님!
행복한 목회자는 한마디로 교회 교인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목사이다.
그 사랑이 함축된 말이 있다. 곧 “우리 목사님”이란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교회, 목사라고 본다. 우리가 가정의 경우를 봐도 ‘우리 남편’ ‘우리 아빠’ ‘우리집’이라고 부를 때 그 가정이 행복하지, 남의 집 식구 부르듯이 무관심이면 덜 행복하다고 볼 수 있다. 목회는 어디까지나 관계성이요 공동체를 이루는데 있다. 그런고로 목회자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만 한다. 평범한 진리가 여기에 있다. 가르친다는 표현보다는 분위기 조성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가장 가깝고 친해야할 분이 남처럼 대할 때 얼마나 서운하겠는가. 목회도 비슷하다.
교인들이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이라고 불러야, 그 교회는 재미있는 교회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여기에 ‘노하우’가 있을까?
있고 말고, 당연하다. 어떻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이다. 어느 경우나 꼭 같진 않기 때문이다. 제직수련회 인도나, 임직자 세울 때 가서 실험해보니 호응이 좋은 경험을 여기에 써 본다.
먼저, 기도할 때 ‘우리 목사님’이란 표현을 쓰면서 실천케 한다. 첫째이다. 대중기도에서 대표로 하는 분에게 강조한다. 모든 분들이 듣기에 편안하고 좋게 들린다. 어느 장로님이 앞에서 기도할 때 “우리 목사님, 건강하게 해 주옵소서” “우리 목사님, 우리 사모님 평안케 하여 주실줄 믿습니다” 등등으로 표현을 하면 기도에 동참함을 실감 있게 만든다. 그래서 대표 기도에서부터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인들로 하여금 개인 기도시간에도 기도할 때마다 ‘우리 목사님’이란 말을 소리 내면서 적어도 3번 이상 부르게 한다. 이말, ‘우리 목사님’이란 표현속에 교회는 점점 따뜻하고 사랑의 분위기가 엮어진다.
둘째는 호칭을 ‘우리 목사님’으로 부르는 일이다. 역시 멋진 일이 생긴다. 담임목사님은 ‘우리 목사님’ 부목사님들은 ‘우리 ○○○ 목사님’이라고 반드시 이름을 붙여 부르고, 사모님도 담임목사 사모님은 ‘우리 사모님’이고 부목사 사모님들은 ‘우리 ○○○ 목사 사모님’이라고 부르도록 통일 시킨다. 뭐가 그렇게 복잡하냐고 반문할지 몰라도 그렇질 않다. 집안의 경우를 보면 누가 학교처럼 가르치지 않았어도 가족들, 친척들까지 질서있게 잘 부르지 않는가. 다만 ‘우리’라는 말을 호칭때마다 반드시 붙여서 부르는 습관이 교회를 훈훈하게 만들 수 있다.
어떤 교회는 냉냉한 이유가 자기교회 목사님을 마치 남의 교회 목사님 부르듯이, 제 3자적인 입장에서 부르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름만 부르면서 자신의 교회 목사님을 말하는 건 공동체 의식이 약한데서 온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우리 목사님’ 호칭을 점점 ‘우리 ○○○장로님’ ‘우리 ○○○ 권사님’ ‘우리 ○○○ 구역장님’ ‘우리 ○○○ 집사님’ ‘우리 ○○○ 선생님’ 등으로 확대시키면 더욱 좋은 일이다.
모두가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라는 말 속에 관심이 들어 있다. 가정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되는데 그런 가정의 가족들은 다방면으로 관심이 깊다.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관계성이 유지된다.
목사님에 대한 관심을 갖는건 곧 교회에 대한 관심이요, 그 관심은 결국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말속에 다음 행동이 따라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라는 말을 그 교회 안에서 얼마나 많이 그리고 자주 사용 되느냐에 따라서 서로 서로가 관심의 정도는 정비례한다고 보여진다. 목사님 자신부터 ‘우리’라는 표현을 습성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 장로님’ ‘우리 교회’ ‘우리 성도들’ 등등으로!!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