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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칭찬
여름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예민하다. 이 여름에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드는 말이 칭찬과 인정해 주는 일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좋아한다. 칭찬으로 마음을 돋구어 주고 더 나아가선 삶의 욕구를 생기있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칭찬을 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우선 첫말을 칭찬으로 시작하기로 한다. 예를 들면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전보다 더 건강해 보입니다’, 혹은 ‘좋은 일이 있는 듯 얼굴에 나타납니다’ 등등 가벼운 칭찬으로 접근하는 일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친근미를 느끼게 된다.
목회자는 칭찬하는 습성이 필요하다. 사람을 만나면 칭찬으로 시작해야 상대를 가깝게 끌어안을 수 있다. 칭찬의 반대는 책망인데 목회자도 설교 내용속에 책망할 부분이 있더라도 칭찬하는 방법으로 책망을 해야 가르침이 될 수 있다. 책망을 위한 책망을 쓰다보면 그들은 귀를 막아 버리거나 아니면 반작용으로 대항해 오기 때문이다. 책망을 습관화 하다보면 이런 경우에도 사용하는 수가 있다.
가령 새벽기도 잘 나오는 몇 명 앞에서 이른 새벽부터 ‘이렇게 새벽기도회에 적게 나오면 나도 가만 두지 않을거라’는 식의 표현이다. 잘 생각해보고 할 말이다. 안나온 그 사람들이 문제지, 꼬박꼬박 잘나와서 앉아 있는 몇몇분에겐 상관없는 얘기다. 괜히 혈기내는 목회자만 우습게 보인다. 새벽기도뿐만이 아니다. 무엇을 강조할 때 흔히 실수하기 쉬운 일이다. 차라리 책망하고 싶으면 칭찬으로 바꾸는게 더 낫다고 본다.
‘오늘같이 적게 나온 이 새벽기도회에 나오신 여러분이야말로 참 반갑고 복받을 교우들로 보입니다’라고 말하면 빠짐없이 나온 그들에게 하루가 즐겁게 시작될 것이다. 칭찬과 꾸중은 종이한장 차이로 앞과 뒷면이라 할 수 있다. 칭찬은 아부가 아니다. 매우 교육적이다. 칭찬속에 포함될 말이 우리말에 좋은 말들이 참 많다. 일하고 봉사하는 사람을 보면 ‘수고하십니다’, 부담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이 앞에선 ‘괜찮습니다’, 주고받는 대인관계에선 빼놓을 수 없는 말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수없이 쓴다면 그분의 모습은 스펀지처럼 보드랍고 따뜻하게 비춰질 것이다. 그렇게 좋게 들리는 말들은 전부 ‘천국의 방언’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하늘나라 방언들을 이 사회 어느 곳에서 사용하기에 앞서 교회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그 출발은 목회자의 입에서부터 뻗어나가야만 한다.
칭찬은 용기를 준다. 힘겨운 사람에게는 격려도 된다. 목회자 앞에는 교인들이 다 어린아이식으로 비춰질 때 그들은 누구나 칭찬 듣기를 좋아한다.
이 무더운 여름을 칭찬으로 잘 넘겼으면 한다. 불쾌지수가 높아서 사람들은 저마다 지쳐있고 짜증을 내는 판에 더 무거운 부담을 주는 말이야말로 이 무더위에 중압감을 주게된다. 그러기에 칭찬하는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 여름은 그렇게 잘 넘기면 서늘한 가을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욱 칭찬의 말을 할 필요를 느낀다. 8월 7일은 벌써 입추(立秋)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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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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