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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극복이 미치는 영향
LA 타임즈에 실렸던 기사이다. 84세의 할머니가 아파트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 할머니를 찾아오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오는 이도 없었다. 편지를 쓰려고 했지만 쓸 친구도 없었다. 외로움에 견디다 못한 할머니가 우체국에 편지를 썼다. 그 편지에는 ‘이 편지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자신에게 편지나 전화를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우표 몇 장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21세기를 사는 사람들 중에서 유독 이 할머니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젊은이도 외롭다. 병든 사람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외롭다. 많은 사람들이 사무치는 외로움에 가슴 아파한다. 그리고 이 외로움 때문에 폭식하며 쾌락을 추구한다. 서로 시기하고 비방하고 다투기도 하며 두려움과 염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외로움은 우리 예수님도 경험하셨다. 십자가를 지실 날이 다가왔을 때 예수님은 그 될 일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요16:32) 예수님은 얼마 있지 않아 제자들이 모두 자신을 버릴 것을 아시고 깊은 외로움에 빠지셨다. 자신과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이 떠난다면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이 누구인가? 예수님과 3년 동안이나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었다. 가슴을 모두 내어주고 전심으로 사랑했던 제자들이었다. 이런 제자들에게 버림받을 것을 아신 예수님은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더욱이 곧 지게 될 십자가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계셨기에 이 외로움은 더욱 깊어갔다.
그런데 예수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예수님을 떠났다. 홀로 십자가를 기다리셨다.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을 온 몸으로 받아내셨다. 만약 예수님께서 이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셨다면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의 뜻도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위기의 순간에 예수님을 이기게 한 힘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요16:32) 모두가 버려도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시고 함께 계신다는 믿음이 예수님께 있었다. 이 믿음 있었기에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셨다. 그리고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 주시는 평화를 누리고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으셨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위약(僞藥) 효과)라는 말이 있다. 편두통, 요통,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설탕으로 만든 알약을 주면서 좋은 효능을 가진 약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이 약을 먹고 30~40%의 환자들의 병세가 호전되었다고 한다. 반대의 경우가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인데 의사의 부정적인 말이 환자에게 병세에 악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가짜 약도 환자의 생각에 따라 좋은 효과를 미치기도 하고 나쁜 효과를 미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얼마나 엄청난 능력을 불러올까? 말씀으로 천지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들 죽이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을 때에 놀라운 능력이 나타날 것이다. 어떤 외로움도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평강, 어떤 문제든지 이겨낼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믿음을 통해 하늘 문이 열리는 축복을 누릴 수 있다.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나일강에 버릴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졌다. 그런데 웬일인가? 거기서 유대인의 원수인 바로의 공주를 만나게 되었다.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다시 기도드렸다. ‘제발 공주가 모세를 발견하지 않게 하소서!’ 그러나 기대와 달리 공주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공주는 상자를 열고 모세를 보았다. 절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통하여 모세를 가장 안전한 곳에 두시고 가장 좋은 환경에서 기르셨다. 이처럼 때로 손에 잡히는 것 없고 눈에 보이는 것 없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 가지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복을 내려주신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를 가졌지만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외세의 침입에 고통 받아왔다. 그러나 복음이 들어오고 불과 몇 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게 되었다. 믿음을 보시고 우리에게 복을 주신 것이다.
벌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 된다. 보통 집에서 꿀이나 사람이 주는 설탕을 먹고 자란 벌은 일벌이 된다. 그러나 로얄 제리(royal jelly)를 먹고 자란 벌은 여왕벌이 된다. 여왕벌이 로얄 제리를 먹듯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을 먹어야 한다. 세상이 험하고 아무도 나와 함께 하지 않는 것 같은 외로움의 순간에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먹을 때 외로움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해방되고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일강의 모세처럼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처럼 범사에 하늘 문이 열리는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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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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