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백 목사의 성공칼럼

쓴물과 단물


사랑은 대상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족 간에 갈등하는 이유는 가슴에 따뜻함이나 고마움,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화가 났을 때나 비난할 일이 있을 때는 마음껏 표현을 하면서 말이다.
야고보서 3 : 11에 ‘샘이 어찌 한 구멍으로 단물과 쓴물을 낼 수 있겠느냐?’라는 말씀이 나오듯이 말에는 상대방에게 ‘쓴물’을 나오게 하는 말과 ‘빛, 사랑, 기쁨’ 등 ‘단물’을 나오게 하는 말이 있다. 내 말을 통해 상대방에게 쓴물이 나오면 그 사람은 쓴물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것이고, 단물이 나오면 그 사람은 단물을 먹으면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실수를 했을 때 부모가 자녀에게 “너는 어째 하는 일마다 이 모양이니~! 짜증난다.”라고 말하면 아이의 가슴에 기가 죽는 ‘쓴물’이 나오게 되어 기죽어 살게 되고, 똑같은 말이라도 “어쩌다 그랬니? 너는 그럴 아이가 아닌데. 모든 일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거야!”라고 말하면 아이의 가슴에서는 고마움, 뿌듯함, 자신감이라는 ‘단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났을 때나 싸울 때 비난의 말을 하며, 위협하며 온갖 쓰레기 같은 말들을 쏟아내곤 한다.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의 더미 속에서는 ‘사랑’ ‘기쁨’ ‘자유’라는 생명체가 자랄 수 없다. 도리어 ‘상처’ ‘의욕상실’ ‘미움’이라는 ‘괴물’만이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의 관계는 서로를 통해 ‘단물’이 나올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의 가슴에는 ‘사랑의 샘’ ‘기쁨의 샘’ ‘자신감의 샘’ ‘빛의 샘’이 있다. 이 단물이 몸으로, 가정으로, 기업에서 나오게 하는 것이 삶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고 밝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단물이 나오게 하는 말을 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보고 반가워하며 웃으면서 하는 공감의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 인정의 말을 좋아한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단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가슴에서 단물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 그 방법 중 하나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말을 좋아하는지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고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은 나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어?” 그랬더니 아내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했을 때, “당신 말이 맞아.” “당신 참 사려 깊네.”, 그리고 애써서 무슨 일을 했을 때는 “그것 참 잘했네.” “역시 잘 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의식적으로 이런 단어를 사용해 보았다. 그랬더니 나의 진심과 실험임을 아는데도 아내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피어나고 기쁘다고 했다.
나와 함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내 말로 인해서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쓴물을 그치게 하고, 가슴에 있는 좋은 말, 단물을 흐르게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20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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