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백 목사의 성공 칼럼

죄책감의 비밀


힘 있는 사람은 범죄를 저질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삶을 즐겁게 살아간다. 그러나 힘없는 사람은 죄를 범하지 않아도 죄책감을 느끼면서 고통을 겪는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죄책감은 당연히 죄지은 사람이 느껴야 하는 고통인데 오히려 죄짓지 않는 사람이 겪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들이 부모가 싸움을 하거나 이혼을 하면 아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버지가 싸우거나 이혼하는 이유는 나 때문이야...’ 하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약하게 만든다. 또 가정에서 심하게 언어나 몸으로 폭력을 당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 탓이야! 내 잘못이야 내가 죄가 많아서 그런 거야’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죄책감은 죄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힘이 없을 때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힘이 없으면 상대방에게 무시나 괴로움을 당하고도 죄책감을 느낀다. 이 죄책감은 나를 괴롭히고, 나에게 책임을 돌리고 나를 더 약하게 만들어 버리면서 내 삶을 살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약할 때 느끼는 죄책감은 옳은 죄책감이 아니다. 이 죄책감은 힘이 약하기에 생기는 것임으로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하다가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심각한 재정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때는 자신이 심각한 두려움을 느끼며 약해졌을 때이다. 이럴 때 자신이 잘못한 것들이 많이 생각날 것이다. 누구에게 잘못한 것, 교회에서 안한 것, 옛날에 저지른 실수... 등 수 많은 잘못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약해졌을 때 생긴 죄책감은 나의 잘못 때문에 생긴 죄책감이 아니라 약해져서 생긴 것이기에 회개하거나 자학하지 말고 힘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계속 잘못된 것을 찾을수록 계속 나는 약해지게 될 뿐이다. 자신의 잘못을 찾는 일은 나중에 힘이 생겼을 때 해야 할 일이다.
나는 ‘화 다스리기’(분노감정 치유)를 할 때 사람들에게 매트 위에다 어릴 때 상처를 입힌 대상을 향해서 어마어마한 화를 내도록 한다. 어떤 사람은 매트 위에 화를 내는 대상이 실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서워서 조금의 화도 내지 못한다. 그러면서 ‘내 상처는 내 잘못 때문에 겪은 것이다’하면서 도리어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무서워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다. 용서란 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을 향해서 매트 위에다 거대한 화를 낸다.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다 분출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상처가 치료되는 것과 용서하는 것은 물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강한 힘을 갖게 되며 관계를 잘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본다. 먼저 자신을 강한 자로 만드는 것이 죄책감을 해결하는 방법인 것이다.
사회의 변화, 가정의 변화, 개인의 변화 등 모든 변화는 부유한 사람들이 해야 하며 강한 자들이 해야 하며 강할 때 해야 하는 것이다. 부유한 사람들이 반성을 할 때 변화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재물이 유익한 곳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가난한 자들이 후회를 하며 반성을 해 보았자 넋두리에 불과한 것이다. 술이나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도 술을 먹지 않았을 때 또는 술을 먹을 상황 속에서 ‘내가 술을 많이 먹어서 내 삶과 내 가족의 삶이 엉망이 되었다. 미안하다.’하고 생각해야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삶 속에서 죄책감이 약할 때 일어나는지 강할 때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라. 자신이 약할 때 죄책감이 일어나면 죄책감 속에 빠져서 두려워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먼저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해졌을 때 자신을 살펴보고 회개하라. 그래야 자신에게나 주변에 밝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201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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