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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서를 바꾸지 맙시다
김은태 목사(엄궁교회)
뷔페(buffet)에 갈 때 마다 느끼는 약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음식부터 먹어야 할지에 대한 것과 그리고 어차피 수십가지 차려놓은 것을 다 먹지 못하기에 어떤 음식은 눈으로만 먹고 어떤 것은 입으로 먹어야 할 지에 대한 조그만 고민이 그것입니다. (참고로 미국이나 다른나라의 뷔페는 대체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음식배열에서 알 수 있게 해 놓아서 그냥 줄을 따라가면 됩니다) 물론 어떤 것부터 먹어야하는 지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비록 미식가는 아니더라도 이왕 뷔페에 가서 돈이 아깝지 않게(?) 제대로 먹으려면 부드러운 음식부터 나름대로 순서를 따라 잘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길지않은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난날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30대에서 50대까지 남녀들에게 지난날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1위로 나온 대답이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이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공부해야 할 때 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불만족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후회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뷔페에서 음식 먹는 순서를 조금 잘 못하는 것은 그리 심각한 잘못은 결코 아닙니다. 어차피 몸속에 들어가면 다 섞일테니까요. 그리고 학생시절에 시간 사용의 우선순위를 잘 정돈하지 못하여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것도 인생은 여러 번의 기회가 있기에 공부 아닌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기에 그것도 역전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심각한 삶의 본질에 관한 것은 그 순서가 바뀌면 큰일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취미생활 보다는 생업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생업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건강보다는 덜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육신의 건강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 육신은 100년 이상은 사용하기 힘든 것이기에 영원한 생명의 중요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 원리는 우리가 결코 바꿀 수 없는 영원한 순서의 법칙인 것입니다.
바둑이나 체스같은 것을 해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실력은 어디부터 먼저 돌이나 말을 놓느냐는 순서의 정확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불행은 우선순위를 혼동하는데서 부터 비롯됩니다. 남편보다 자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내들이 있다면 분명 그 순서가 바뀌지 않는 한 그 어느쪽으로 부터도 궁극적인 행복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가정의 불행도 남편들이나 주부들이 중요한 대상의 순서를 바꿈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영혼이 구원 받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 인생에는 없다는 것을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인생의 맥이 되도록 하는 이 순서를 지키는 것이 행복의 순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바쁜 일 보다는 가치있는 일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물질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영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더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 보시면 그 바뀌어진 순서의 차이에서 오는 엄청난 변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 되어 그의 나라 백성으로 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진리가 평생의 삶에 기초가 되게 해 보십시오. 그 다음은 “이 모든 것을 더해” 주시는 그분께 맡기면 됩니다. 그러면 그 은혜를 평생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인생의 집을 성경의 설계도를 보고 순서대로 지어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진정으로 부요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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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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