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목사의 칼럼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질 않았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성탄카드를 주고 받으면서 평소 잊고지내던 분들에게도 인사를 나누곤한다. 특히 꼭 예의를 갖추어 선물을 하고 싶기도 하게 된다. 가족들에게도 잊지않고 선물이라도하면 성탄의 기쁨은 크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떤게 좋을까? 무엇보다 마음의 선물이 최고라고 본다. 곧 사랑이다. 그래서 성탄절이 되면 불우한 이웃을 찾아 위로하고 크리스마스의 참 뜻을 전하기도 한다. 음지에서 쓸쓸하게 성탄으르 맞는 분들이 우리 주변엔 많기 때문이다.
성탄의 의미를 가장 잘 묘사한 소설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미국의 오 헨리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매우 간단한 단편 소설이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 곳에 정다운 젊은 부부가 살았다. 성실한 잉꼬부부였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의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무척이나 가난했다.
남편의 이름은 “짐”이요 아내의 이름은 “델라”이다. 마침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두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마음으로 사랑의 선물을 이미 주고 있었다. 그들은 부부 모두 마음만의 선물로는 만족하질 않았다. 짐과 델라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선물을 마련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렇지만 그들에겐 가진 돈이 없었다.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마음은 급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각자 혼자서 궁리를 하고 있었다.
남편 짐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금발인 델라의 긴 머리에 예쁜 머리핀을 사서 꽂아주리라 생각하곤 오래 차고 다니던 시계를 팔아 사기로 마음 먹는다. 한편 아내인 델라는 나의 긴 머리털을 잘라서 팔아 짐에게 시계줄 하나를 사서 선물하기로 했다.
마침 성탄 전날 각각 몰래 시장으로 나가서 그대로 팔아서 생각대로 장만하여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으로 돌아와 둘이는 만났다. 짐이 아내 델라의 머리에 꽂을 핀을 꺼냈을 때 아내의 머리털은 짧게 잘라 있었다. 깜짝 놀란다. 역시 델라는 시계줄을 꺼내어 남편 짐의 손목에 채워주려니 시계는 팔리고 없었다.
그날 밤 짐과 델라는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린다. 그들의 눈물은 시계를 잃고 머리털이 없어져서 운게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꼈기 때문이었다. 비록 그들의 선물은 쓸모없이 되었지만 가장 큰 사랑의 선물이 확인된 것이다. 그래서 성탄의 선물은 “사랑”이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신 날이다. 우리가 사랑을 받기엔 너무도 부족한 죄인이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독생자를 주신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희생이요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다.
사랑은 미움도 화해할 수 있는 힘이다. 그래서 사랑하면 오해가 풀리고 이해할 수 있다. 성탄절을 맞으면서 우리는 이해하고 화해해야만 한다. 하나님은 죄로 말미암아 우리 죄인들과 막힌 담을 헐고 화해의 주인공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신 것이다. 그러니까 주님은 화해시키시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셔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것이다.

20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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