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종교다
방 영백 목사(날개영성하우스 원장)
영성, 종교, 교육, 성공은 무엇인가? 영성은 삶이어야 하듯이 종교도 삶이어야 한다. 교육도 삶이어야 하고 성공도 삶이어야 한다. 최고의 영성, 최고의 신앙, 최고의 교육, 최고의 성공도 최고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삶을 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 교회에 나올 때 경제도 힘들고 사람과의 관계도 어렵고 삶에 지치고 힘들어서 삶을 잘 살고 싶어서 교회에 첫발을 들여 놓기도 한다. 이때는 약한 때이며 의존해야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갖고 있을 때이다. 교회는 이 약하고 의존적인 사람들을 받아들여서 힘을 주고 삶을 잘 사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독립적인 사람,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다시 자신의 삶을 살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교회에 온 수많은 사람을 종교적인 인간에 묶어 두지 말고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도록 다리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신약성경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다. ‘사람을 낚는 다는 것’이 무엇일까? 고기를 낚는 것은 그물을 던져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만 ‘사람을 낚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기 위해서는 어부가 되어보아야 한다. 고기 잡는 일에 몰입해야 한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다보면 고기를 잡는 날, 못 잡는 날, 바람이 잔잔한 날, 폭풍 치는 날, 아픈 날, 건강한 날, 고기가 팔리지 않아서 절망한 날, 비싼 값에 팔려서 흥분된 날 또 사람들과 싸우는 등 수많은 사건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삶의 고비, 고비를 넘어가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사랑이, 기쁨이, 평정심이 사라지지 않고 흔들림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면 이제 어부를 넘어서서 하나님 중심이 된 것이다. 이 때 누군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랑과 밝음을 뿜어내는 이 어부를 보고 감동을 할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도 어부의 삶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임재를 발견하게 되고 그 사람 속에도 그리스도가 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사람을 살리는 어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그 일속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한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예수님도 삶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셨을 것이다. 예수님은 무슨 일에 몰두하셨기에 어부를 소중히 여기는 말씀을 하였을까? 아마 예수는 ‘목수’의 일을 정성껏 하셨을 것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장남으로서 홀어머니와 네 명의 동생을 보살펴야 했으니 말이다. 예수님도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서 경제적 현실에 부딪혔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아쉽게도 전혀 나와 있지 않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목수’로서 겪어야 하는 삶의 현실 속에서 돈을 넘어가고, 사람을 넘어가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잘 살도록 했을 것이다.
삶이 종교가 되어야 마땅하다. 하나님은 삶으로 다가오시는 분이시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을 삶 속에서 만나야 한다. 하나님을 삶속에서 만나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농부는 농사를 지으면서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사업가는 사업을 하면서, 어부는 바다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삶이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도 삶에서 나온 것이며 성경을 읽고 삶이 좋아져야 성경이 살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삶이 힘들거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서 교회에 나온 사람도 교회에 다닌 후에는 삶이 더욱 풍요로워져야 하는 것이다. 삶이 종교가 될 때 그 종교는 건강한 것이다. 종교가 삶을 억압하고 삶을 떠나게 하고 삶을 망가뜨린다면 그 종교는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삶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몸, 감각, 재능, 일을 소중히 여기면서 최고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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