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나를 때릴 때
방 영백 목사(날개영성하우스 원장)
삶을 살아가다 보면 사람은 수많은 종류의 사건, 사람을 통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럴 때 그 어려움 속에서 걱정하고 원망하고 분노하고 우울해하고 절망한다. 이것이 삶이 나를 때리고 있는 것이다. 회초리로, 몽둥이가 나를 때리는 것만이 때리는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돈 때문에 걱정하는 것, 건강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 기술이 없다고, 뚱뚱하다고 무시를 당하는 것,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마음에 아픔을 겪는 것도 삶이 나를 때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옳지 않는 일, 잘못했을 할 때에는 끊임없이 맞는다. 어떤 사람은 평생을 맞는 사람이 있다. 어릴 때는 말 잘 듣지 않고 실수한다고 부모님께 맞고, 학교에서는 공부는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고 선생님께 맞고, 직장에서는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직장 상사에게 맞고, 결혼해서는 늦게 들어온다고 배우자에게 맞고, 늙어서는 늙었다고 자녀들에게 맞는 등 수 없이 맞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삶이 나를 때리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삶이 나를 때릴 때 자신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는 것이다. 내가 삶과 충돌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가? 아니면 삶을 받아들여 넘어가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삶이 나를 때리는 이유는 ‘자신을 보라’고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삶과 충돌한다. 즉 걱정하고 신경질 내고 원망하고 비난하고 죽고 싶어 하고 포기하는 등 모두가 삶과 충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어려움 속에서 자신을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유익한가?’ 자신에게 물어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고 행동한다. 이렇게 해서 어려운 삶을 넘어가는 것이다. 삶의 변화는 자신을 ‘보기만 하면’ 달라지는 것이다. 자신을 보기만 하면 자신에게 있는 잠재력과 해결책이 나와서 어려운 삶을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한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더 이상 늦잠을 자다가는 직장에 지각할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아내가 “왜 이렇게 안 일어나요? 빨리 일어나세요!”하면서 화를 냈다. 이때 아내와 충돌할 것인가? 아내의 말을 받아들여 넘어갈 것인가? 늦게 일어나는 이유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내와 충돌하면 아침부터 화를 내면서 부부 싸움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이 때 남편은 아내를 향해서 “그러네, 늦겠네. 늦잠을 잤네. 깨워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내를 받아들여서 아내를 넘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하루를 기쁘게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의 출애굽기에 유월절 이야기가 나온다.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발랐을 때 죽음의 사자가 Pass Over(유월, 넘어감)서 그 다음날 살아났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죽음이라는 삶의 위기 속에서도 삶과 충돌하지 않고 넘어가는 의식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가난, 장애, 병, 죽음 등 모두가 넘어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고통이지만 넘어가면 큰 기쁨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주변의 삶이 나쁜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삶과 충돌’하는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삶을 넘어가는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삶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다. 삶이 때리는 것은 삶이 나를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강하게 하기 위함이며, 속 깊게 하기 위함이며 나를 깨어있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나는 지금 내 삶의 어려움 속에서 충돌하지 않고 Pass Over(유월, 넘어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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