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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삼 운동을 제창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7월 13일 <우리나라 빈곤변화추이와 요인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008년 상대적 빈곤층 비율이 14.3%로서 이는 200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 한 것으로 1990년의 7.6%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도시가구 중위소득의 50~15%에 해당하는 중간층 비율은 1982년 66.7%에서 1992년 75.2%로 높아졌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008년에 63.3%로 떨어졌다. 반면 도시가구 중위소득의 150%를 넘는 상류층은 1982년 22.3%에서 1992년 17.1%로 줄었다가 2008년엔 22.4%로 늘어났다.
1992년까지는 높은 성장률과 함께 소득분배도 개선되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빈곤층과 상류층은 줄어들었으나 1993년부터는 거꾸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이 빈곤층으로서 월 23만원이하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간구하여 신속히 이들을 중산층으로 끌어 올려야 하겠지만 이에 앞서 한국교회가 이 사태를 외면하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분단된 이 나라에서 빈부의 양극화현상을 방치한 채 공산주의와 대결할 수 없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의 취약점을 찾아 공격해 들어오는 것이다. 우리가 유물주의와 싸워서 이기려고 한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의 우월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총칼보다 강한 것, 계급투쟁보다 강렬한 것,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인 것이다.
<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실행하려면 크리스천에 의한 사랑의 사회안전망이 시급히 구축되어야 하겠다.
초대교회는 유무상통(有無相通)하는 교회였다.
<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주고…> (사행 2:44-45)
이 말씀은 가난한 이웃을 사랑으로 보살펴온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와 같은 사랑의 공동체라면 크리스천 한사람이 가난한 세사람의 이웃을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일천만 크리스천 각기 한사람이 세사람의 이웃을 책임질 수 있다면 사천만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빈곤의 문제는 한국교회가 능히 담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가난한 이웃과 자매결연을 맺어 보살펴 준다든가 빈곤층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불하여 용기를 북돋아 줄 수도 있다. 또 실직자에겐 교인들이 경영하는 기업체에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고 금융의 신용대출을 알선하여 사업을 장려할 수도 있다.
일.삼운동을 제창하면서 나라도 어쩔 수 없는 구빈(救貧)문제를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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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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