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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며 살고 있는가?
최정철 목사(모든민족교회)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대화를 할 때도 ‘본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맛을 본다’, ‘만져본다’, ‘시험을 본다’, 심지어 ‘예배를 본다’는 말도 있다. 그러므로 보는 것에는 힘이 있다. 보는 것이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운명까지 바꾼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할 때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돈을 바라보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돼지는 죽을 때까지 하늘을 보지 못한다. 목뼈가 아래로 굳어있기 때문에 평생 땅바닥을 쳐다보며 먹을 것만 찾아다닌다. 하늘이 있다고 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세상에도 돼지처럼 땅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목뼈가 굳어져 아무리 하늘 이야기를 해도 관심이 없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세상 일에만 관심을 쏟는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삶에는 걱정과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예수님은 우리가 하늘을 바라볼 때 모든 것을 더해주신고, 땅에 일이 풀리고 하늘로부터 오는 신령한 복을 경험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하늘을 바라본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달은 후에 이렇게 고백한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 하늘을 바라본다는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고 하나님께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감’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하나님의 이름 가운데 분명히 나타난다. 하나님을 뜻하는 ‘엘’은 ‘탁월함’, ‘능력’을 의미하며 ‘엘로힘’은 ‘전능하심’, ‘위대함’을 의미하며 ‘아도나이’는 ‘주인’을 의미한다. 신약에서 ‘퀴리오스(κυριο)’도 ‘주인’을 의미하며 ‘파테르(πατηρ)’는 ‘아버지’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이름 속에 만물의 창조주이심과 주인 되심이 분명히 드러난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 때 미리 숫양을 준비하신 ‘여호와 이레’(창22:14)의 하나님이시다.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고치신 ‘여호와 라파’(출15:26)의 하나님이시며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주신 ‘여호와 닛시’(출17:15)의 하나님이시다.
이처럼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돌보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땅의 것을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더하실 것이다.
바울 사도는 하늘을 바라보고 산 사람이었다.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도 경험하였다. 이렇게 큰 은혜를 체험한 사도는 하나님을 향하여 찬송과 영광을 돌리고 있다.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찌어다’(롬11:36) 하늘을 바라보며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예수님께서 천국보좌에 앉아 천국에 입성하는 성도들을 맞아주셨다. 한 집사님이 들어오는 것을 멀리서 보시고 벌떡 일어나 달려와 포옹하시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장로님이 오는 것을 보고는 앉아 계시다가 거의 다 왔을 때 일어나 맞아주셨다. 목사님이 오는 것을 보고는 일어서지 않고 그냥 자리에 앉아서 맞아주셨다. 화가 난 목사님이 예수님께 따졌다.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일어나면 네가 내 자리 차지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말라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려야할 영광을 가로챘다고 책망하신다. ‘하나님께 바쳐야할 십일조와 봉헌물을 도둑질했다’고 책망하시고 그것 때문에 그들이 겪는 모든 고통이 임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들을 바치고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려드릴 때 모든 재난을 막아주시며 하늘 문을 열고 쌓을 것이 없도록 복을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챌 때가 있다. 우리의 물질과 시간과 자녀들을 우리 뜻대로 사용할 때가 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슬퍼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자이시며 보호자시다. 우리는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 우리가 가진 물질과 시간을 하나님 위해 사용해야한다. 내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능력에 의지하여 살아야 한다. 이것이 하늘을 바라보는 삶이며 이렇게 살아갈 때 큰 복을 내려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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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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