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오 목사의 목회자칼럼

생명을 세우고 살리는 교회

목회자는 외롭다. 목회자는 고달프다. 그러나 목회자에게는 남모르는 희열이 있고 홀로 짓는 미소가 있다. 그것은 생명을 세우고 살리는 특권이 목회자에게 듬뿍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금년에 “생명을 세우고 살리는 교회” 라는 표어를 내걸고, 불신 오이코스(oikos)들을 매주 1회 불러들여 함께 식사를 나누고 함께 대화하며 그들의 심령에 복음을 심는 사역을 진행 중에 있다. 벌써 네 번의 모임을 가졌고, 앞으로 두 번의 모임을 더 가진 후 주말에 1박 2일의 “성령수양회”를 통하여 새가족들이 기어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도울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우리는 이 모임을 “119 새생명 세우기” 라 부른다. 죽은 영혼들, 병든 영혼들,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구원의 방주가 되기 위해 작년에 200여명의 ‘119 요원’ 들을 훈련시켰고, 이번에는 그들 중 110명 정도가 50여명의 불신 오이코스들과 함께 10주간의 ‘119 행진’ 을 힘차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이 행진을 돕기 위해 자원하여 나선 도우미들의 헌신적인 모습이다. 금요일 낮반과 토요일 저녁반을 위하여 각기 점심과 저녁 식사를 맛깔스럽게 정성껏 준비하여 대접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번에 교회 건물이라고는 처음 들어와 보았다는 오이코스들 중 여러명은 ‘맛있는 식사 때문에라도 모임에 빠지기가 너무 아까워 빠질 수가 없습니다’ 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는 모임의 색깔을 가능하면 딱딱한 종교의식적 요소를 없애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유머러스한 진행, 불신 오이코스의 눈높이에 맞춘 평이한 복음 메시지, 무슨 질문이라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열린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생명을 살리고 세우는 데 있다. 119 행진에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은 이번에 새로 나온 50여명의 불신 오이코스들이 모두 자신들의 입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교회에 등록하여 양육 받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그리고 금년 하반기에는 적어도 100명의 불신 오이코스를 전도해 와서 새로운 119 모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해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목회자에게 주말은 주일 준비, 말씀 준비로 이미 여유가 없는 시간이다. 그런데 최근의 필자는 ‘119 새생명 세우기’ 의 모임이 성도들의 사정상 금요일 낮시간과 토요일 저녁시간에 배정되어 매우 힘이 든다. 입안이 헤어지기 일수이고, 주말을 지나 주일 밤 쯤 되면 비몽사몽일 때도 있다.
목회자의 하루 하루는 힘이 들고 고달프다. 그러나 목회자는 결코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목회자에게는 열심을 내어 하나님의 일을 돕는 ‘브리스가와 아굴라’ 들이 있기 때문이고, 이들의 거룩한 사역을 통해 살아나는 생명, 세워지는 생명들이 끊임없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이여, 그대들은 행복자로다!(신 33:29)

2009.04.12

지난 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10년 전, 항구 서쪽에 복음으로 세워진 부산 항서교회

-암울했던 시대에 복음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
-한국전쟁, 피난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학사교회’라고 불리던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다음 세대와 함께 할 ....

2015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 준비위원장 이성구 목사

Q 기존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이름에서 ‘예수부활 부산연합축제’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A 기독교 최대 명절은 부활절입니다. 그런데 ....

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 청빙을 받아 부임하던 시기, 강남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 새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삼일교회)

삼일교회를 다니는 한 성도가 3년 전 송태근 담임목사의 청빙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시기 강남교회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