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목사의 칼럼

부활과 봄 그리고 환경보존

부활은 봄과 관계가 있다. 부활이 희망이듯이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웃음의 기지개이며 역시 자연은 다시 소생하는 움이 돋는다.
봄이 웃음이라면 부활은 신앙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금년의 부활절은 꽃이 만발하는 4월 12일이다. 그리고 진해에서 벚꽃 축제가 있듯이 전국은 꽃으로 가득찰 것이다.
지금은 세계 경제의 침체로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기에 모두가 침울해 있다. 모두 웃음을 부활의 기쁨으로 소망을 가졌으면 한다. 꽃은 남쪽에서부터 소식이 전해 올라온다. 부산과 남쪽 지방이 웃으면 점점 전국이 웃을 것이다. 자연이 웃으면 우리 모두도 웃게 된다. 부활의 소식을 꽃으로 활짝 피웠으면 좋겠다.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자연보호를 잘 하면 봄은 더욱 빛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절을 맞이하여 환경보존에 앞장서야 한다.
자연을 가리켜 노자같은 이는 “인간의 스승이라”고까지 말했다. 사람이 자연을 지배하기보다 자연이 사람을 살린다는 말이다.
봄을 알리는 꽃을 즐기며 우리 인간들은 무언가 생각에 젖어야 한다. 자연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수없이 받으면서도 자연을 아끼기보다 무참하게 짓밟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촉구한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는 사람이 잘 살려면 자연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이 인간들에 의해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데 이대로 계속한다면 자연도 사람들을 외면할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설 자리를 잃고 만다. 그러니까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자연을 살리는 길이다.
봄철에는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자연을 즐기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풀 한포기라도 사랑하고 흐르는 물도 오염이 안되도록 우리가 지킬 필요가 있다.
보호는 다른 표현으론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말을 못한다고 무시해선 안된다.
나무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은 나무도 울고, 웃는다고 말을 한다. 그렇다. 나무도 아프면 아픈 시늉을 내고, 좋으면 좋다는 표현을 하는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나무에게도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꽃을 보고 감상만 할 것이지, 심술궂게 꺾기도 한다. 꽃은 꺾어버리면 오래 볼 수 있는 것을 쉬 죽여버리고 만다.
물도 그렇다. 절약도 해야겠지만 깨끗하도록 오염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 흔하다고 물을 너무 낭비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물이 점점 부족한 상태까지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이 좋고 맑기로 세계에서 소문이 나 있었는데 너무 흔하게 쓴 결과로 얼마 안 있어서 물부족 국가로 우려가 된다.
물은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음식은 얼마동안 안먹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이 없이는 모든 생물이 잠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물을 아끼고 더 이상 오염이 안되도록 지켜야 한다. 살기 좋은 세상은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 역사는 문명을 발전시킨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되지 않은 과거엔 자연이 그대로 활기에 찼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문명의 발달 과정에서 자연은 무참히도 파괴된 바 있다. 좀더 머리를 짜서 했어야 할 것을 마구잡이로 개발을 하고 사정없이 자연을 훼손했다. 문명은 인간만이 만드는 것이다. 자연은 말이 없어도 반응은 분명하다.
세계에서 앞서가는 문명국가들은 그 점을 유의하여 국가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도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도 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화의 문명을 나타낸 것을 볼 수 있다.
문명은 자연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있다. 지금까지는 수난 속에 자연들이 몸부림을 쳤다고 본다. 이제 우리의 곁에 있는 자연도 부활하도록 우리 모두의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겠다.
200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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