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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최정철 목사 <모든민족교회>
가끔 기독교인들의 모임에서도 서로를 축복하며 건배를 한다. 그때 여러 가지 구호를 외치는데 요즘 “구구!” “팔팔!”이라는 말이 유행을 한다. 이 말의 뜻은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이다. 장수하는 것이 축복이지만 아무리 오래 살아도 병들고 고통스럽게 산다면 축복이 아니라 불행이다. 오래 살면서도 건강하게 살아야 진정한 축복이다.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에서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고 하였다. 지상의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병들고 나약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더불어 육체가 강건함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육체적인 나약함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마음의 염려 때문이다. 염려는 마음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그 힘은 강력하여 우리 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이 마차를 타고 가다가 늙은 노파를 마차에 태우게 되었다. ‘어디 가느냐’고 묻자 마부가 사는 마을로 간다고 하였다. ‘왜 가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콜레라를 일으키는 마녀인데 마을에 콜레라를 일으키러 간다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마부가 노파에게 ‘제발 우리 마을에는 콜레라를 일으키지 말라’고 간청했다. 간청을 들은 노파는 ‘그 마을에서 단 한명만 죽이겠다’고 약속했다. 마부는 급히 마을로 달려갔다. 그런데 마을에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콜레라에 걸려 있고 죽은 사람들도 여럿 되었다. ‘단 한명만 죽인다고 약속해놓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냐?’고 노파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노파가 대답했다. “내가 죽인 사람은 한명도 없다네. 그런데 사람들이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레 겁을 먹고 염려하다가 이렇게 된 거라네” 염려는 영과 육체를 갉아먹는 벌레와 같다. 마음과 몸을 동시에 상하게 한다. 그래서 성경은 “몸과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17:22)고 하였다. ‘염려’를 뜻하는 영어단어 ‘worry‘는 라틴어 ‘wagen‘에서 왔는데 이 말은 ‘사나운 짐승이 사냥감의 목덜미를 물어뜯는 행동’을 의미한다. 혹은 ‘사나운 짐승이 이빨로 사냥감의 목을 물어 질식해 죽이는 것’을 의미한다. 염려는 우리 영혼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우리 몸의 건강을 질식시키는 맹수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염려에 시달린다. 80대와 90대가 20대나 30대보다 많이 죽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만큼 많은 염려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몸과 마음을 질식시키는 염려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 근심을 맡기라 했는데 ‘맡기다’는 말을 영어 성경에서는 ‘cast’로 번역하고 있다. 우리 ‘염려’를 하나님께 ‘던져버려야’ 한다.
우리의 모든 염려를 던져버리면 하나님께서 맡아주셔서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우리 마음에는 평안을 주신다. 그런데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다. 어떻게 우리를 절망케 하는 어려움 상황 속에서도 염려를 던져버리고 하나님 주시는 ‘영과 혼과 몸’의 강건함을 누릴 수 있을까? 바울 사도는 말씀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비결은 기도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기뻐하고 감사하면 우리 마음이 힘을 얻고 육체도 강건하게 변화되는 것이다. NK세포(Natural Killer cell)는 암세포를 직접 찾아내 파괴하는 대표적인 면역 세포이다. 그런데 이 세포는 배가 부르면 활동력이 약해져 암세포를 파괴하지 못한다. 그러나 웃으면 배가 고파져 활발하게 움직인다. 한 임상실험에 의하면 코믹비디오를 보며 웃은 환자들은 NK세포의 활동력이 향상되었고 세포수도 증가하여 더 많은 암세포를 죽였다고 한다. 마음의 기쁨이 최고의 양약인 것이다.
오늘 하루에도 우리 마음에 수많은 염려들이 스쳐간다. 그 염려들이 우리의 마음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 우리 마음과 몸은 병들기 시작한다. 염려가 우리 마음에 들어와 집을 짓기 전에 붙잡아 멀리 던져버려야(cast) 한다. ‘쉬지 않고 기도’할 때 우리 마음엔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된다. 기쁨과 감사가 가득하면 우리 영혼이 강건해진다. 제비를 생각해 보자. 제비는 새끼에게 하루 100번 이상 먹이를 갖다 준다고 한다. 숫놈과 암놈이 번갈아 가면서 곤충을 잡아다가 100번 이상 먹인다고 한다. 그러니 하루에 줄잡아 7000마리의 날파리 곤충을 갖다가 새끼들에게 먹이는 것이다. 그래서 새끼를 키우는 3주간 동안에는 무려 15만 마리를 먹이는 것이다. 그런데 제비가 한 두 마리인가? 그 많은 제비를 하나님이 먹이시고 키우신단 말이다. 제비를 먹이시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을 먹이고 입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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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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